창세기 3장에 보면 인간을 유혹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불순종하게 만든 주체로서 뱀이 등장한다.(3:1)

왜 하필 여러 피조물(동물) 중에서 뱀이었을까? 생각해 본다.

창 3:14을 보면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이 이어지는데 그 중에 뱀이 받은 심판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우리가 지금 늘 일상적으로 보면 뱀의 모습이 뱀이 형벌을 받아 된 모습이다. 

미가서 7:17에 보면 "그들이 뱀처럼 티끌을 핣으며 땅에 기는 벌레처럼 떨며 그 좁은 구멍에서 나와서 두려워하며"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 앗수르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을 묘사하는 표현인데,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형벌을 받고 있는 뱀의 모습을 그대로 빗대어 쓰고 있는 말이다.

계시록 12:9에 보면 하나님의 천사들과 싸운 붉은 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옛 뱀이었던 그 사단이 마지막 날에는 큰 용(붉은 용, 계 12:3)으로 등장하나 역시 하늘에서 천사들과의 싸움에서도 패배하여(하나님과의 싸움도 아니다!) 땅으로 내어쫓겨가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물론 땅에서는 엄청 후까시(^^;) 잡고 사람들을 겁주고 위협하지만 결국은 패배한 무리에 불과한 자들이다.

마치 하나님 앞에서 흙을 먹고 땅을 기어다니는 뱀처럼 말이다.

뱀은 겉보기에는 매우 위협적이고 두려운 존재처럼 보인다. 사람마다 뱀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고,  뱀은 두려움과 혐오의 대상이다. 그러나 실상은 우리가 보게 되는 뱀들은 심판과 패배의 형상이다. 그들은 겉보기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결국은 땅에서 흙을 먹고 배로 기어다니고 벌레처럼 떨며, 두려워하는 무리인 것이다.

사단은 두려워하는 자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나, 실상은 패배한 자요 멸망할 운명이다. 뱀이라는 동물의 운명이, 그와 같은 사단의 운명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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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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