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여호수아 16장] 가나안 정복과 관련하여 땅분배를 기록하면서 1순위는 유다, 2순위은 요셉의 자녀 지파인 므낫세와 에브라임. 이들이 훗날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지파라는 사실을 안다면 땅 분배의 순서가 무작위로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중에서도 먼저 유다의 분배를 다루었다는 것은 저자의 마음이 유다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구요. 사건의 등장인물이나 순서가 나름 다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정리1. 본문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1. 에브라임과 므낫세 반지파(서쪽) 자손의 기업

  1) 요셉 자손이 제비 뽑아서 기업을 확정하게 되었다. 

  2) 동쪽에서부터 서쪽까지의 경계에 대해서 언급함(지도참고)

  3) 요셉 자손인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그들의 기업을 받았다. 


2. 그 중에 에브라임 자손이 받은 기업의 경계

  1) 에브라임 자손의 지파가 그 가족대로 받은 기업은 다음과 같다.(지도를 참고하라)

  2) 그 외에 므낫세 자손의 기업 중에서 에브라임 자손을 위하여 구분한 성읍과 마을도 있다.

  3) 그들이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아니함으로 가나안 족속이 오늘까지 에브람이 가운데 거주하며 노역하는 종이 되었다. 




[정리2.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글을 다시 풀어쓰기]


유다 지파에 이어서 요셉 자손인 므낫세와 에브라임 지파에 대한 기업 분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에브라임과 므낫세도 그들의 기업을 따로 받았다. 각 각 한 지파로서의 기업을 받은 것이다.(사실 요셉은 다른 형제에 비해 두 배의 기업을 받은 셈이다.) 두 지파 사이에는 약간 섞이거나 므낫세에서 에브라임에게 준 성읍도 있을 만큼 조정이 가능한 관계였다. 에브람이 지파의 영토 중 게셀에 사는 가나안 족속은 그 때 쫓아내지 못함으로 오늘까지 함께 거주하게 되었다는 역사적 배경을 알려준다. 


[정리3.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메시지와 묵상들]


1. 땅 분배에 대해서 유다 지파 다음에 요셉 지파(므낫세와 에브라임)에 대한 순서로 언급된다. 


아직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유다 지판에 대한 언급을 마치고 나서 바로 요셉 자손의 지파인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분배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 두 지파가 훗날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대표하는 지파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이것은 앞으로의 이야기를 설정하기 위한 셋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 본다. 즉, 여호수아를 기록한 기자가 이미 에브라임을 중심으로 구축될 북 이스라엘과 유다를 중심으로 구축될 유다에 대한 역사적인 상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여호수아서를 기록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여호수아서의 저자가 그런 의식 속에서 본문을 기록했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 더불어 유다를 먼저 언급함으로 저자는 북이스라엘 보다는 유다 쪽의 정통성을 더 지지한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암튼, 유다가 남쪽을 대표하고 에브라임이 북쪽을 대표하는 것은 명확한 것이고, 이미 땅을 배치하고 분배하는 과정 속에서 유다와 에브라임(요셉의 자손 지파)가 중심적인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모종의 복선임을 보여준다 하겠다. 


2. 므낫세와 에브라임 지파의 경계는 분명하지 않았다.(서로 필요에 따라 조금씩 요청, 양보함)


요셉의 자손이라고 해도 각 각 한 지파로서 영토를 주었다. 그럼에도 두 지파는 다른 지파와는 다른 관계를 가진다. 그것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므낫세 자손의 기업 중에 에브라임 자손을 위하여 구분한 성읍들이 있었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이 두 지파는 땅에 대해서 제비를 뽑아 나누긴 했어서 계속되는 요구와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17장에 좀 더 구체적인 사례가 나온다)



3. 에브라임 지파의 영토 속에서도 정복하지 못한 가나안 민족이 있었다. 


에브라임 지파는 유다 지파와 같이 완전히 쫓아내지 못한 게셀 족속이 있었다. 못한 것인지 안한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이들을 다 없애기 보다는 노역하는 종으로 두어 좀 더 편한 생활을 하려고 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여호수아가 정복을 주도할 때는 전체적인 멸절로 가지만, 각 지파가 자신의 땅을 정복하는 식의 지방 자치가 일어나면서는  그 중요한 원칙은 약화되고, 실제적인 측면에서 유익한 판단을 하면서 원칙을 벗어났을지도 모른다. 


유다는 예루살렘의 여부수 족속을 쫓아내지 못했고, 에브라임은 게셀 족속을 쫓아내지 못한다. 그들을 노역시키는 종으로 삼았다. 


4. 영토의 측면에서는 므낫세가 훨씬 많은 기업을 받았는데, 훗날 북이스라엘은 에브라임이라는 이름으로 대표되었을까?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힘의 균형 변화)


기업에 대한 언급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지도를 보면 좀 의아해 진다. 므낫세의 영토가 에브라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크기 때문이다. 므낫세는 요단 동편에서도 기업을 받았는데, 요단 서편에서도 매우 큰 땅을 부여 받았다. 상대적으로 에브라임은 작다. 그 당시 므낫세에 인구와 재산이 다른 지파에 비해서 풍성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훗날 므낫세는 그 위치가 축소되고 에브람이  북이스라엘의 10개 지파를 대표하게 되었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지금은 질문으로 남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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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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