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한계'에 해당되는 글 1건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1. 돌이나 나무에 해당하는 이른바 자연법칙은 단순히 하나의 표현법(현상에 대한 설명)에 불과함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설명으로서 그 너머에 무엇인가 실재한다고 할 수 없다. 


2. 반면 인간 본성의 법칙 내지는 옳고 그름의 법칙은 인간 행위(보여지는 것)라는 현실의 사실들 너머에 있는 어떤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우리가 창안해 낸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마땅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실재적 법칙이기 때문이다. 


이런 법칙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에 대해서 어떤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인지 이제 논하려고 한다.


1. 인간이 우주에 대해서 가지는 두 가지 관점

  1) 유물론적 관점: 물질과 공간은 우연히 생긴 것으로서 늘 존재해 왔지만, 그 존재 이유는 알 수 없다. 

    우연의 산물로서 우주와 생물은 발생하게 되었다고 본다. 

    [결론] 우주의 배후에 어떤 인격적인 존재가 없다.


  2) 종교적인 관점: 우주의 배후에는 그 어떤 것보다 정신(mind)과 비슷한 무언가가 있다고 본다. 

     그 존재는 어떤 목적을 위해 우주를 만들었다고 본다. 

     [결론] 우주의 배후에 어떤 인격적인 존재가 있다.


2. 그렇다면 무엇을 통해서 우주의 배후에 존재하는 자의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까?

 

  1) 일반적으로 과학이라는 방식을 통해서 확인하려고 하는데 과학은 그것을 파악하는데 한계를 가진다. 



   * 과학은 관찰을 통한 사실을 다루는 학문이다. 과학이 관찰하는 사물들의 배후에 무언가가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는 과학이 던질 질문이 아니다. 배후에 무엇인가가 존재한다거나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술은 과학이 할 수 있는 진술은 아니다. 과학이 훗날 전 우주에 있는 것을 낱낱이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우주는 왜 존재하는가? 우주가 지금처럼 지속되고 있는 목적은 무엇인가? 우주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게 될 것이다. 따라서 과학만으로는 그 배후의 존재에 대한 힌트를 얻기란 불가능하다.


  2) 과학 말고 하나의 길이 있는데, 그것은 우주 중에 하나이면서 내면을 관찰할 수 있는 인간을 통해서다. 


  * 그러나 하나의 길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인 인간이다. 우리에게 인간은 단순한 관찰대상자 일뿐 아니라, 우주의 내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우리가 앞에서 확인한 것은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 내지 아니한, 도덕률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다.  


3. 따라서 우리 자신을 볼 때, 우리는 우리 자신 말고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앞에서 도덕률, 인간 본성 법칙, 옳고 그름의 법칙과 같이, 우리 안에 누군가가 심어놓은 법칙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것을 심어놓은 배후의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반론]  인간만의 경험을 놓고 모든 우주에 다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논리가 아닌가?

    우체국 아저씨가 집집마다 봉투를 두고 갈 때, 우리는 그것을 다 열어보지 않았지만 그 안에 어떤 내용들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모든 편지 봉투를 열어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내가 연 봉투에서는 언제든지 편지가 나왔기 때문에 그렇게 일반화해서 말할 수 있다.(다른 사람의 봉투는 열어볼 수 없으니까...)


   인간으로서 우리가 열 수 있는 유일한 봉투는 인간 자신뿐이다. 우리는 나라는 인간을 열어보았을 때, '나는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며 어떤 법칙 아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또한 '내가 일정한 방식으로 행동하기를 원하는 누군가 또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이다. 


[정리] 루이스는 지금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에게까지 나아간 것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한다. 지금 루이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주를 지휘하고 있는 무언가가 존재하며, 그 무언가는 내 안에서 옳은 일을 하도록 재촉하고 그릇된 일에는 책임감과 불편함을 느끼게 만드는 하나의 법칙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말했을 뿐이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