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4장에서는 '엘리사의 기적편'이라고 말할 정도로 엘리사가 행한 기적을 중심으로 다룹니다. 4가지의 기적이 있는데, 두 가지는 인간적인 정을 느낄수 있는 기적이고, 다른 두가지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 기적인듯 합니다.

 

[정리1.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1. 엘리사가 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 한 여인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다.
  1) 선지자의 제자 중 한 사람이 죽었는데, 그 아내가 빚으로 인해 두 아이를 빼앗길 형편이 되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엘리사를 찾아옴
  2) 엘리사는 그 여인에게 집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여인은 기름 한 그릇 뿐이라고 함.
  3) 엘리사는 밖에 나가서 이웃에게 그릇을 최대한 많이 빌리라고 하고 문을 닫고 기름을 빌려온 그릇에 옮겨 담으라고 함.
  4) 여인이 아이들과 문을 닫고 기름을 옮겨 붇는데 빌려온 그릇에 다 차니 기름이 멈췄다.
  5) 엘리사는 기름을 팔아 우선 빚을 갚고, 나머지로 두 아들과 생활하라고 함으로 문제 해결.

2. 엘리사가 수넴 여인에게 신세를 지고 엘리사는 감사하는 마음에 수넴 여인이 아들을 갖게 함.
  1) 엘리사가 수넴 지역에 가면 한 귀한 여인이 엘리사를 강권하여 자기 집으로 모셔 음식을 대접함으로 엘리사가 수넴에 갈 때마다 그 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2) 수넴 여인은 엘리사를 위하여 남편과 상의하여 작은 방을 만들고 침상과 책상, 의자와 촛대를 두어 머물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3) 하루는 엘리사가 게하시를 통해서 소원을 말해보라고 하나, 여인은 소원이 없다고 한다.
  4) 게하시는 그 여인이 아들이 없으니 아들을 얻게 해 주면 어떻겠는가 제안한다.
  5) 엘리사는 여인을 불러 내년 이맘 때에 아들을 안으리라고 말해주나 여인은 믿지를 못했다.

3. 수넴 여인의 아들의 죽음과 엘리사가 그 아들을 다시 살림
  1) 수넴 여인은 아들을 낳았고, 아이는 자라서 아버지와 함께 밭에 있을 때 머리가 아프다고 함.
  2) 어머니의 품으로 온 그 아들은 낮까지 어머니의 무릎에 앉아 있다가 죽게 됨.
  3) 수넴 여인은 아들을 선지자의 방에 눕히고, 남편의 허락을 받고 사환과 함께 나귀 한 마리를 타고 엘리사를 만나기 위해서 갈멜산으로 달려감.
  4) 달려오는 여인을 발견한 게하시는 엘리사의 지시를 받고 그 여인을 마중 나가지만, 그 여인은 급히 엘리사에게 달려와 엘리사의 발을 안았고, 당황한 게하시는 물리치려 했다. 엘리사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알리시지는 않았지만, 이 여인에게 큰 고통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5) 여인은 자신의 죄가 생각나서 아이가 죽은 거라며 호소했고 왜 자기에게 아들을 주어서 오히려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셨냐며 호소했다.
  6) 상황을 파악한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지팡이를 주어 가는 도중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말고 그 아이 얼굴에 지팡이를 놓으라고 했다. 그래도 여인이 엘리사 곁을 떠나지 않자, 엘리사도 하는 수 없이 여인을 따라 그 아이에게로 향했다.
  7) 게아시가 먼저 그 아이의 얼굴에 지팡이를 놓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엘리사가 도착하자 엘리사는 문을 닫고 여호와께 기도하고 아이 위에 엎드려 자기의 입과 그의 입에, 자기의 눈을 그의 눈에, 자기의 손을 그의 손에 대고 그의 몸을 엎드리니 아이의 살이 차차 따뜻해졌다. 엘리사는 이리 저리 다니고 다시 그 위에 올라 엎드리니 아이가 일곱 번 재채기 하고 눈을 뜸.
  8) 그 여인은 엘리사의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고 아이를 안고 나갔다.

4. 엘리사가 독이 든 솥의 음식을 해독해 줌
  1) 엘리사가 길갈에 있을 때, 기근이 들어 먹을 것이 없을 때 사환에게 선지자들을 위해서 큰 솥을 걸고 국을 끓이라고 함.
  2) 사람들이 채소를 캐러 들에 나갔다가 들포도넝굴을 만나 그것에서 들호박을 따서 가져왔다.
  3) 그것을 썰어서 국에 넣고 끓여 먹으려고 하는데 한 사람이 솥에 죽음의 독이 있다고 소리치자 아무도 그것을 먹지 못했다.
  4) 엘리사가 어떤 가루를 솥에 던지고 나서는, 퍼다가 무리에게 먹게 하니 솥에 독이 없어졌다.
 
5. 엘리사가 보리떡 이십 개와 자루에 담긴 채소로 많은 무리를 먹이심
  1) 한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부터 와서 처음 만든 떡 곧 보리떡 이십 개와 또 자루에 담긴 채소를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드렸다.
  2) 그것을 엘리사가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였는데, 사환이 100여명의 사람에게 어찌 이것을 주어 먹게 하겠냐고.. 너무 적은 양이라고 말했다.
  3) 엘리사는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고 다시 말했고, 오히려 먹고 남을 것이라고 했다.
  4) 사환이 그들 앞에서 주었더니 정말 여호와의 말씀대로 먹고 남게 되었다.

 

[정리2. 내용의 재구성_잘 정리해서 내것으로 만들기]

본장은 엘리사가 행한 기적 중 4가지에 대해서 다룬다. 처음에 두 가지는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기적이고, 나중에 두 가지는 기적이라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처음의 기적은 선지자의 제자 중 한 명이 아내와 두 아이를 남겨두고 죽게 되었다. 그 아내는 두 아이를 먹이기 위해서 빚을 졌고, 그 빚을 갚지 못하자 빚쟁이는 두 아이를 종으로 데리고 가려고 하는 상황이 되어 엘리사를 찾아와 도움을 구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엘리사는 이를 불쌍히 여기고 그 과부의 유일한 재산인 <기름 한 그릇>을 가지고 기적을 일으키신다. 많은 그릇을 빌려오게 하고 그릇에 기름을 옮겨 담아도 기름이 마르지 않는 것이다. 빌려온 그릇에 기름이 다 채워지자 기름은 멈췄다. 그 기름을 가지고 빚을 갚고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두 번째 기적은 엘리사를 잘 섬겨 주었던, 수넴에 사는 한 여인에 대한 것이다. 수넴 여인은 엘리사를 선지자를 위하여 자신의 집에 방을 마련하고 침상과 책상들 지날 때마다 머물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줄만큼 극진히 엘리사를 섬기던 여인이었다. 엘리사는 이 여인에게 아들을 가질 수 있는 복을 주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갑자기 죽게 되자, 엘리사는 다시 그 여인을 위하여 아이의 생명을 살려주게 된다.


세 번째 기적은 선지자의 생도들이 먹을 것이 없어 들에 있는 채소들을 거두어 먹을 때, 잘못된 넝쿨이 들어가 먹을 수 없던 음식을 엘리사가 가루를 넣어 해독케 하고 먹을 수 있게 했던 기적이다.


네 번째 기적은 누가 헌물한 제한된 떡과 채소로 백여 명의 선지자 생도들을 먹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환은 이것을 어떻게 선지자들을 모두 먹일 수 있겠는가? 의문을 가질 때, 엘리사는 오히려 먹고 남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고, 실로 모두 먹고도 남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음을 말한다.

[정리3. 묵상 및 적용]

1. 기적(능력)에는 인간적인 향기가 나야 한다.

엘리사의 기적을 집중 보도한 것이 열왕기하 4장인데, 엘리사의 기적은 놀라운 것들이다. 제한된 기름이 계속해서 흘런 넘친다든지... 태가 닫힌 여인이 아이를 갖게 된다든지... 죽은 사람을 살려낸다는 이야기다. 뒤에 나오는 음식의 독을 해독한다든지, 음식의 양이 들어나는 것과 같은 것보다는 앞에 나온 사건의 기적이  훨씬 그 파워가 크다.

그런데도 그 기적에는 인간적인 향기가 난다.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거나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다. 위기에 처한 가정을 살리기 위해 능력을 행하신 것이다. 정성을 다해 섬기는 수넴 여자를 위해 무엇인가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를 갖을 수 있게 한 것이고, 늦게 얻은 아들의 생명을 살려내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달려와 우는 여인의 아들을 살려낸 것이다. 물론 뒤의 기적에서 인간의 향기가 나지않는 것은 아니다. 굶주리고 있던 자들의 음식에 독이 들어 있어서 먹지 못함을 보고 먹을 수 있도록 해독한 사건, 적은 음식으로 많은 사람을 먹여야 할 처지에서도 음식이 남는... 그런 따듯함과 스토리가 있는 기적인 것이다.

기적과 능력은 인간의 향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저 힘만, 능력만, 기적만 나타나서는 별 매력이 되지 못한다. 사람의 향기가 나는 기적은 그 기적의 현장에 있지 못한 우리에게까지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이 있다.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도와와지, 나도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살려야지, 나도 누군가를 먹일 수 있다면 먹여야지와 같은 우리 안에 잠자고 있거나, 죽어 있던 선한 감정들을 일으키고 우리를 희생하는 자리로 인도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2. 엘리사의 주변(선지자의 제자들)은 참 가난했다.

이 당시 선지자들의 제자들의 삶이 얼마나 가난했는지를 볼 수 있다. 돈이 없이 빚에 쫓기고, 먹을 것이 없어 들풀을 뜯어다 먹고, 누가 준 떡과 채소로 근근히 생활해 가는 선지자들의 생도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수넴 여자의 이야기도 다르지 않을 것같다. 엘리사라고 해도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았고, 있는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다녀야 했던 것이다. 다행이도 수넴 여인은 엘리사를 극진히 대접해 주었고, 그것에 엘리사는 감복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물론 시대가 선지자들을 지원해주는 시대는 아니다. 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다스리던 때다. 그러니 선지자들의 생계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어려운 시절에도 하나님의 죽은 선지자 생도의 남은 아내와 자녀들을 돌봐주셨다. 못먹을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셨으며, 적은 음식으로도 먹고 남음이 있는 기적을 베풀어 주셨다. 또한 수넴 여자와 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주님의 종들을 섬기는 사람을 세워주셨다.

없고 가난한 시절, 참 기적이 많이 일어났으며 선지자를 향한 대접은 부족하지 않고 넉넉했다.

없는 시절이 되도록 기도할 필요는 없지만, 없는 시절을 두려워하지는 말아야 겠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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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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