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4 새벽기도회

본문: 시 77:1-20 

제목: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나이다.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337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3. 본문읽기: 시 77:1-20 

 

4. 본문의 내용

 

오늘 본문은 분량 좀 많은 편입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오늘 본문을 통해서 시편 기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 전반의 흐름을 살피고 그 중 한 구절을 함께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1-4절까지를 보면,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막상 환난 날이 되어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는 것 같지 않아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기도의 내용이 응답되지 않는 것에 대한 고통도 있지만 기도를 들어주시는 않는 하나님에 대한 서운함에 심령이 상하고 마음이 괴로워합니다. 

 

5-9절까지는, 시편 기자의 고민이 담겨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곰곰이 생각하며 혹시나 하는 우려를 합니다. ‘혹시 주님이 나를 영원히 버리신 것은 아닐까? 이제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나님의 인자가 끝났고, 하나님의 약속하심도 영구히 폐하여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더욱 고통스럽고 두려운 듯합니다. 

 

10-15절까지를 보면, 여기서부터 시편 기자의 태도가 좀 달라집니다. 처음 하나님을 탓하던 분위기에서 자기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옛 적에 주께서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겠다고 말하고 정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고 낮은 소리로 되뇌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오히려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입니까?’ 찬양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여러 민족 중에서 자기 백성들을 주의 팔로 속량하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찬양합니다. 

 

16-20절을 보면 시편 기자는 옛 일 중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고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신 역사를 떠올립니다. 그 때 주의 길은 바다에 있었고, 주의 길이 큰 물에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 물에는 주님의 발자취가 없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발자취가 물 위에 없었지만 하나님은 일하셨고 그의 백성을 구원하셨던 것을 깨닫게 됩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제가 오늘 시편 말씀 중 주목하여 본 구절은 19절 말씀입니다.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우리도 종종 시편 기자와 같은 고통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필요한 순간, 하나님을 간절히 찾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처럼 느끼질 때입니다. 물론 한 두 번의 기도와 하루 이틀의 금식이 아닙니다. 더 많은 시간 더 긴 씨름을 하며 찾고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모른 척 하신다는 느낌이 들 때입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우리는 오늘 본문의 시편 기자처럼 우리의 심령이 상하고 우리의 마음은 말할 수 없이 괴롭습니다. 

 

그렇게 고통스럽게 신음하며 몸부림치던 시편 기자는 비로소 깨닫습니다. 주님께서 바다에 구원의 길을 내셔서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엄청난 일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그 바다 위에 주님의 발자취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홍해를 갈라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셨던 것은 너무 분명한 사실인데 그 흔적이 지금 홍해에는 없다는 것을 생각한 것입니다. 지금 그 흔적이 없다고 해서 하나님이 옛적에 행하신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그 길이 나있지 않다고 해서 그 백성을 구원하시고 애굽의 군대를 심판하셨던 역사적 사실이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편 기자 자신이 바로 그 홍해를 건너온 사람들의 후손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하나님의 일하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주님의 역사가 끊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거두어진 것도 아니고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하신 것들이 사라진 것도 아닙니다. 다만 지금 그 흔적이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 내 믿음이 흔들리고 내 마음이 약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변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약속은 폐기되지 않았으며 하나님은 여전히 자기 백성들의 기도를 듣고 계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인생길에서 정말 중요한 순간에 ‘주님의 발자취가 보이지 않아 알 수 없을 때’(77:19) 낙심하거나 의심하지 마시고 주 앞에 나아와 주의 행해신 모든 일을 읊조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 사랑하는 아들을 주신 그 하나님이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시지 않겠습니까? 이 말씀을 근거로 믿음으로 인내로 기도하며 나아가시는 여러분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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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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