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5:11-14에서 저자가 멜기세덱에 대해서 설명하고 싶은데 히브리서를 읽는 독자들의 수준이 충분치 못해(너무 연약해서) 말하고 있지 못하다가 히브리서 7장에 가서야 조금씩 저자가 하려고 하는 내용들을 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히브리서 6장은 하나의 중간 삽입적 내용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히브리서 7장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처음에는 멜기세덱의 독특성을 말한다.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드린 것을 통해서 볼 때, 아브라함보다 높은 존재라는 것을 말한다(1,7절). 이런 행위는 또한 당시 아브라함의 허리에 있었던 레위 지파까지도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린 격이기 때문에 멜기세덱은 레위지파(제사장) 보다도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9,10절)
더불어 제사장의 혈통과 활동에 대한 규정을 주고 있는 율법을 통해서 볼 때, 멜기세덱의 제사장적 역할은 율법과 어긋나는 것 뿐 아니라, 율법의 바뀜을 말하는 것이다.(11,12절) 사실 율법은 약하고 무익하다는 것이 드러났으므로, 하나님은 율법을 폐하시고 다른 방식으로 제사장을 세우신 것이다.(15,16절)
그런데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세워진 제사장은 더 완전하고 온전한 제사장이다. 오히려 율법으로 세워진 제사장는 자신의 죄를 위해 제사드려야 하는 존재였으나, 새로운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그럴 필요가 없을 만큼 악이 없이 거룩하다. 따라서 자신을 위해 제사드릴 필요도 없고, 단번에 자기를 드려 제사를 드리심으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할 수 있으셨다.(22-28절)
예수님은 레위 지파를 따라온 제사장은 아니지만,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제사장이요 이는 오히려 레위 지파를 따른 제사장 보다 더 월등한 것이다. 물론 율법에서 벗어나는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오히려 율법은 연약하고 무익하여 폐한 것이고(18절) 하나님이 더 완전한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운 것인데, 이는 오히려 더 뛰어나고 월등하여 구원의 더 큰 소망이 된 것이다.
그러니, 예수가 제사장 지파가 아니라는 혈통적 문제와 율법과 다르다는 문제에 대해서 오히려 벗어나 더 큰 소망을 가진 교회 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권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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