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3 새벽기도회

본문: 삼상 3:1-21

제목: 등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96장. 예수님은 누구신가
  3. 본문읽기: 삼상 3:1-21

 

4. 본문의 내용

사무엘상은 엘리 제사장의 가문이 죄로 인해 점점 몰락해가는 모습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사무엘이라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엘리의 시대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고 엘리의 눈도 점점 어두워갔지만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 가까이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밤 중에 자고 있는 사무엘을 부르십니다. 이런 경험이 없었던 사무엘은 그 음성이 엘리 제사장이 자신을 부르는 것인 줄 알고 달려가지만 엘리는 부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또 다시 자신을 부르는 음성을 들은 사무엘이 엘리에게 달려가 보지만 역시 엘리는 부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런 일이 세 번 반복됩니다. 그제서야 엘리 제사장은 눈치챕니다. 여호와께서 이제 자신을 부르지 않고 사무엘을 부른다는 것을 말입니다. 엘리는 다시 그 부르심이 있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하나님은 네 번째 사무엘을 부르고 그제서야 사무엘은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답하게 됩니다. 여호와께서는 사무엘에게 엘리 제사장 집 안의 죄와 그에 따른 심판에 대한 말씀을 재차 말씀하십니다. 반드시 그렇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날 엘리 제사장은 사무엘을 불러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사무엘은 주저했지만 엘리 제사장의 요구에 자신이 들은 말씀을 자세히 전합니다. 엘리 제사장은 이미 여호와의 사자를 통해 들었던 말씀이라 받아드립니다.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사무엘에게까지 말씀하신 것으로 봐서 정말 그렇게 하시겠구나 짐작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엘리 제사장의 집안은 몰락을 향해 갔고 반면 사무엘은 자라면서 온 이스라엘의 선지자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의 말에 권위가 있게 역사해 주셨고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습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1) 3절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엘리와 두 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스라엘에는 전혀 희망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제사장의 집안이 이 정도면 이스라엘은 ‘끝났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엘리는 자기 아들들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합니다. 엘리는 늙었고 눈은 점점 어두워갔습니다. 그 뒤를 이을 홉니와 비느하스는 망나니였습니다. 하나님도 실로를 떠나셨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로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말씀이 희귀한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그 어둠의 중심부에서 어린 사무엘을 키우고 있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등불은 꺼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전히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소망을 두셨고 꺼지지 않는 등불을 두셨고 그 곁에는 아직은 어리지만 곧 하나님의 역사를 이룰 사람을 키우고 있으셨던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하나님은 이런 방식을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적진 깊숙이 하나님의 사람을 심어 놓는 방식입니다. 과거에는 애굽 바로의 궁전에 어린 모세를 숨겨 놓지 않았습니까? 히브리 민족의 남자는 다 죽이라는 애굽 왕의 명령 때문에 멸망의 위기 가운데 있었던 히브리 민족은 그 모세를 통해서 구원을 받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모세를 누가 키웁니까? 애굽의 왕이 키웁니다. 누가 알았겠습니까? 적의 심장부에 하나님의 씨를 심어 놓으시는 하나님의 전략을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로마서 11:33-34은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절대로 낙심하고 깊은 좌절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지금 당장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 ‘희망’이 자라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엘리 가문에서 사무엘이 자라고 있었고, 바로의 왕궁에서 어린 모세가 자라고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참된 신앙인들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것처럼 현재의 시대가 절망적으로 보일지라도 그 안에 숨어있는 ‘소망의 씨’가 있음을 믿을 수 있고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죽음 속에서 부활을 보는 그리스도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정의의 하나님이시고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모든 우는 자의 위로이시며 없는 자의 풍성이 아니십니까? 약한 자의 강함과 눈 먼 자의 빛이며 병든 자의 고침과 죽은 자의 부활이며 생명이신 분이 아니십니까? 

 

우리가 이 어둠의 시대에 사무엘이 되십시다. 하나님의 전을 가까이 하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한 사람이 됩시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김으로 하나님의 존중함을 받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 가운데 드러나게 되는 사람이 되십시다. 새벽마다 기도하는 여러분이 이 시대와 산울교회의 소망이요 등불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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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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