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45장.
대성약결: 최고의 완성은 마치 미완성인 듯하다.
대영약출 기용불궁: 가득 차 있지만 마치 비어 있는 것 같아서 떠내어 사용하더라도 다함이 없다.
대직약굴: 최고의 곧음은 마치 굽은 것 같다. / 사물에 따라서 곧기 때문에 굽은 듯이 보이기도 한다.
- 따라서 지조의 근본을 지키는 사람은 소절(작은 꺾임)에 구애받지 않는다. 때로는 약굴, 마치 소신을 굽히는 것 같지만 근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사람은 사소한 것에 구애받지 않는다. 자연은 하나의 가치 일정한 형식이 없다.
대교약졸: 최고의 기교는 마치 졸렬한 것과 같다.
대변약눌: 최고의 언변은 마치 말을 더듬는 듯하다.
노자가 강물을 최고의 선이라고 한 세가지 이유
1. 수선리만물: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한다. 물이 곧 생명이다.
2. 유수부쟁선: 다투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선두를 다투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산이 가로막으면 돌아가고 큰 바위를 만나면 몸을 나누어 지나간다. 웅덩이를 만나면 다 채우고 난 다음 뒤물을 기다려 앞으로 나아간다. 절대로 무리하지 않는다.
3. 처중인지소오: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처하기 때문에 상선이다. 싫어하는 곳이란 낮은 곳 소외된 곳이다. 물은 높은 곳으로 흐르는 법이 없다. 반드시 낮은 곳으로 흐른다.
-> 유능제강: 이처럼 약하고 부드러운 물이 강한 것을 이긴다. 노자는 제왕을 이긴다는 민초의 정치학이다. 민초에게 희망을 선포함. 물은 궁극적으로는 '바다'가 된다. 바다는 가장 큰 물이다. 어떠한 것도 대적할 수 없는 압도적 위력을 지내고 있다. 그 위력은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시내를 다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이 '바다'이다. 물은 '하방연대'의 교훈이다. (134쪽)
신영복 교수가 본 사람의 두 부류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 당당하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관대한 사람과
반대로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 비굴하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오만한 사람
강한 사람에게 비굴하지만, 약한 사람한테 관용적인 사람은 없다. 원칙없이 좌충우돌하는 사람은 있을지 모르지만. 연대는 위로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추종이고, 영합일 뿐이다. 연대는 물처럼 낮은 곳과 하는 것이다. 잠들지 않는 강물이 되어 바다에 이르는 것이다. 바다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기타정보들 > 담론_신영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론 장별요약_신영복] 7장. 점은 선이 되지 못하고(맹자편) (0) | 2015.11.13 |
---|---|
[담론 장별요약_신영복] 6장. 군자는 본래 궁한 법이라네 (0) | 2015.11.08 |
[담론 장별요약_신영복] 5장. 톨레랑스에서 노마디즘으로 (0) | 2015.11.07 |
[담론 장별요약_신영복] 4장. 손때 묻은 그릇 (0) | 2015.09.20 |
[담론 장별요약_신영복] 3장. 방랑하는 예술가 (0) | 2015.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