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 장별요약_신영복] 4장. 손때 묻은 그릇
- 구조주의와 역사(아날학파의 창시자. 브로델)
피라미드의 가장 하층부를 구조사, 피라미드의 중간부를 국면사, 맨 위의 상층부를 사건사로 비유했다. 우리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는 사건이나 국면을 넘어 구조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 자리와 권위
자리와 관련해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은 권력의 자리에 앉아서 그 자리의 권능을 자기 개인의 능력으로 착각하는 경우이다. 그것을 구분해야 한다. 알튀세르의 비유가 신랄하다. "히말라야 높은 설산에 사는 토끼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동상이 아니었다. "평지에 사는 코끼리보다 자기가 크다고 착각하지 않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부려서 하는 일이 자기의 능력이라고 착각하면 안된다. 사람과 자리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움 속에서 형성된 능력을 자신의 능력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어리석고 위험한 일은 없다.
- 주역: 독법의 관계론(64괘 384효. 주역은 무수한 관계속에서 그 의미를 읽는 것)
(1)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이 동행하는 경우 누가 결정권을 행사할 것 같은가? 반대로 여자 두 명과 남자 한 명이 함께 일하거나 여행하는 경우 단연 마이너리티 우선이다. 관계를 통해서 자기의 존재성을 변화시키는 '주역'의 관계론이라 할 수 있다.
(2) 주역은 세계에 대한 인식틀이다. 윤리적인 교훈이 아니다. 실제로 완성 괘는 이 미완성 괘 앞에 배치되어 있다. 완성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다만 어떤 국면의 완성일 뿐 궁극적인 완성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 감옥에서의 경험: 이름을 묻는 고암 선생
신입에게 이르을 묻고, '응일'이라고 답하자. 고암 선생은 '뉘 집 큰 아들이 징역 와 있구먼'하고 혼자말로 말하다. 이름에 '일'자가 들어가면 대게 맏아들이다.
그 동안 그 죄수는 자신이 큰 아들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부모님과 누이 생각으로 그 날 밤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누이 동생 시계를 훔쳐가지고 나왔다고 한다.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의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깨달음을 주고 각성을 일으킨다.)
- 주역의 역할
물 뜨는 그릇 비유: 바닷물을 그릇으로 뜨면 그 그릇에 담긴 물은 바닷물이지만, 바다는 아니다. 그렇지만 물은 어차피 그릇으로 뜰 수 밖에 없다. 주역이 비록 부족하고 작은 그릇이기는 하지만 그나마 세계를 뜨기 위해서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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