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좋은날
-현진건-
운수 좋은날은 단편소설로 이야기가 짧지만 강한 인상과 여운을 준다. 운수 좋은날의 주인공은 김 첨지다. 인력거 끄는 돈으로 간간히 먹고 사는 가난한 집안의 가장이다. 그의 아내는 조밥을 익기도 전에 먹다가 체하여 병을 앓고 있지만 약을 먹으면 병을 더 불러온다는 김 첨지의 신조로 방안에서 끙끙대고만 있고 3살 짜리 개똥이{아기}는 먹을게 없어서 울어댄다. 열흘 동안이나 수입이 없어서 빨리 그날도 일을 하러나가는데 아내가 같이 있어달라고 말렸으나 돈이 필요해 뿌리치고 일을 나갔다. 열흘동안 수입이 없었던 것에 비해 그날은 운수가 좋았다. 비가 오는 날이라 손님들이 많이 인력거를 불렀고 그는 전에 벌던 것에 몇배는 벌어 기분이 좋아져서 선술집에 들어갔다. 선술집에서 그는 술과 안주를 연거푸 마시며 먹어댄다. 친구가 그만 먹으라고 값이 많이 나왔다고 말리지만 그는 육시럴할놈의 돈 하면서 돈을 던진다. 집에 오면서 아내가 사와달라고 했던 설렁탕을 사가지고 집에 돌아가는데 방안이 으스스 했다. 그는 욕을 하면서 왜 서방이 나왔는데 나와보지도 않아 하면서 큰소리를 치며 아내 다리를 툭 친다. 느낌이 다르다. 그는 아내를 확인 했으나 아내는 죽어서 싸늘하게 되었고 그는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하고 울면서 이 책은 끝이난다. 난 이 책이 사람의 마음을 잘 묘사한 것 같다. 내 상황이 아닌데도 김첨지의 아내가 죽었을 때 눈물이 맺혔다. 책제목은 운수 좋은날이다. 하지만 그날은 최악의 날이었다. 비록 돈을 많이 벌었지만 벌수록 그의 마음은 불안해졌고 결국 아내의 죽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반어법으로 독자들에게 김첨지의 슬픔을 더 잘 느낄수 있게 잘 지은 것 같다. 그는 아내에게 욕을 계속 했지만 아내를 사랑하는 모습이 잘 나타난다. 그는 일하는 도중에도 계속 아내 생각을 하면서 불안해하고 취중에도 아내가 부탁한 설렁탕을 사온다. 결국 사온 설렁탕을 못먹게 되고 울면서 끝나는 이야기는 독자에게 마음에 무거움과 슬픔을 잘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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