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사사기 10장] 사사 입다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는 복음에 대한 개념이 좀 더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배반하던 이스라엘을 향해서 구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지만, 회개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다시 근심하시는 하나님의 모습 속에서 말입니다. 더불어 11장에 언급될 입다과 그 자식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묘하게 연결될 것 같은 느낌 말이죠.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만. 



[정리1. 본문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1. 아비멜렉의 뒤를 이어 잇사갈 사람 도도의 손자 부아의 아들 돌라가 이스라엘을 구원함.

  1) 그가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거주하였다.  

  2)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지 23년 만에 죽으매 사밀에 장사되었다. 


2. 그 후에 길르앗 사람 야일이 일어나서 22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다. 

  1) 그에게 아들 30명이 있었는데, 이들은 어린 나귀 30을 탔고 성읍 30을 가졌다. 

  2) 그 성읍들은 길르앗 땅에 있고 오늘까지 하봇야일이라 부른다. 야일이 죽어 가몬에 장사됨.


3. 야일에 이어 입다가 사사가 되다. 

  1)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했다. 아스다롯과 아람의 신들과 시돈의 신들과 모압의 신들과 암몬의 신들과 블레셋 사람들의 신들을 섬기고 여호와를 버리고 섬기지 않음. 

  2)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심. 블레세과 암몬 자손의 손에 그들을 팔았다. 요단 강 저쪽 길르앗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땅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을 쳤으며 18년 동안 억압당함. 암몬 자손이 요단을 건너가 유다와 베냐민, 에브라임 족속과 싸우므로 이스라엘의 곤고가 심함. 

  3)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자신들의 범죄함고 고백하고 회개함

  4) 여호와께서 이전에 여러 번 너희들을 구원하지 않았느냐? 그럼에도 너희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었으니 다시는 구원하지 아니하겠다고 말씀하신다. 너희가 택한 신들에게 구원해 달라고 하라고 말씀하심. 그러자 이스라엘은 다시 자신의 범죄함을 뉘우치며 하나님께 구하여달라고 요청함. 그러면서 자기 가운데에서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만을 섬기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곤고로 말미암아 마음에 근심하셨다. 

  5) 그 때에 암몬 자손이 모여서 길르앗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 자손도 모여서 미스바에 진을쳤다. 누가 먼저 올라가서 싸움을 시작할 것인가? 그가 길르앗 모든 주민의 머리가 되리라. 

 


[정리2.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용을 다시 풀어서 쓰기]


아비멜렉의 뒤를 이어서 잇사갈 지파 돌라가 사사가 되어 이스라엘을 구원했고 그가 사사가 된지 23년을 살고 죽게 된다. 그는 잇사갈 지파 사람이었지만,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살았던 사람임을 성경기자는 기록한다. 


그 후에는 길르앗 사람 야일이 일어나서 22년간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다스렸다. 그의 자식이 30명이었고, 그의 자식들이 어린 나귀 30을 탔고, 성읍 30을 다스렸다. 그만큼 강력한 통치를 했다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목전에서 죄를 범했다. 가나안의 여러 민족들의 신들을 모두 섬겼다. 여호와 하나님의 신앙을 버리고 이방신을 섬긴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진노하시고 암몬을 통해 이들을 징계하신다. 이들이 18년 동안 억압을 받으며 고통스러워했다. 암몬은 길르앗을 넘어 요단을 건너 유다와 베냐민, 에브라임까지 공격하여 이스라엘의 곤고는 더욱 컸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기대하지만, 하나님은 이들의 요청을 거절하신다. 수많은 구원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호와를 배신했기 때문이다. 다시는 구원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며 이스라엘이 찾던 신에게 구하라고 냉정하게 말씀하신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자신이 섬기던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그러자 하나님의 마음은 근심하신다. 



[정리3.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메시지와 묵상들]


1. 사사들의 이야기가 에브라임이나 유다(베냐민)과 연결시키는 것 같다.


잇사갈 출신 사사 돌라에 대해서 간략하게 기술하면서, 굳이 돌라가 거주한 곳, 죽어서 묻힌 곳이 에브라임 산지 사밀이었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1,2절) 어떻게 해서든 에브라임과 연관성을 갖도록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다음 사사 야일은 길르앗 출신(지역)임을 이야기 하는데, 이는 곧 이어 길르앗이 암몬 자손의 침략으로 고통 받게 될 상황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길르앗 지역을 침범했던 암몬은 요단을 건너와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 족속과 싸우게 되었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9절)


이런 특징들이 다른 곳에서도 언급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를 느낀다. 암튼, 신명기적 사관으로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서를 기록했다고 보는 것도 아마 이런 여러가지 흔적들에 근거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장별 요약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유익 중에 하나가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교과서에서만 듣던 내용들의 흔적으로 발견해 가는 것 말이다. 


2. 사사 입다가 등장하는 상황에서는 이전과 다른 패턴의 모습이 보인다.

  1) 하나님이 구원하시기 전에 이들에게 더이상 구원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신다.(11-16절)

  하나님은 백성들의 회개를 받아 주지 않는다. 마음을 닫는 것 같다. 구원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물론 하나님의 이 말이 최종적인 말씀은 아니다. 결정도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심으로 회개하자 하나님은 마음에 고민하셨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16절) 암튼, 사사기서에 등장하고 있는 패턴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용서의 한계를 드러내심으로 이것을 통해 이스라엘의 죄가 얼마나 반복적이고 완악한 죄였는가를 보여준다. 


  2) 심판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이스라엘(15-16절)

   하나님은 이들을 구원하지 않겠다고 이스라엘을 향해 선언하신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억지로 은혜를 강요하지도 않았다. 자신의 범죄함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형벌에 대해서도 받아들인다. 그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도움을 구한다. 그리고 이들은 자기 가운데서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를 섬겼다. 


   하나님이 은혜로우시다고 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가르쳐주는 본문이다. 기독교는 지금까지 은혜를 강요하고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만든 종교가 되었다. 그래서 방자하고 건방진 신앙인들을 만들어냈다. 왜 용서해주지 않느냐? 왜 사랑이 없냐? 왜 자비가 없냐?는 식으로. 그러나 기독교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정과 형벌을 받아 마땅한 것에 대한 인정이 먼저 되어져야 하는 종교다. 그럼에도 은혜를 구하고 자비를 구하는 종교다. 


   잘못에 대한 용서가 없다고 따지는 종교가 아니다. 은혜가 은혜되기 위해 이 개념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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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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