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고 이해하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내용을 말하고 가르치려고 하면 문제가 쉽지 않다. 내가 남자라서 그럴 수도 있고, 내가 좀 보수적 성향을 가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암튼, 이 주제를 다루지 않고 지나갈 수 있겠으나, 언젠가는 부딪혀야 할 문제고 정리해야 할 문제이니 예방주사 맞는 셈치고 부족한대로 다루어야 겠다.
디모데 전서 2장에서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논지를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겠다.
1. 교회 성도와 지도자는 세상 권세자를 위해 중보하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1,2)
: 이 말은 교회는 현재 세상의 권세자들의 편에 서야 한다는 것처럼 들린다. 진보적인 정치 색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떠무니 없이 보수꼴통적인 발언이다. 어찌 이해해야 할까?
2. 세상이 고요하고 평온해야 우리 성도들이 경건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기 때문이다.(2)
: 따라서 현재 세상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세력에 대해서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성경적 근거가 될 수 있다. 이 논리라면 교회가 세상의 평온을 깨는 무리의 편에서 서서도, 견해를 주장해서도 안된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연일 외치는 진보진영의 사람들에게, 이건 자신의 안정만을 취하려는 이기적 종교심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3. 여성은 창조질서상 남성보다 좀 낮은 위치에 있는데 교회 안에서 높은 자리(가르치는 자리)에 있어서는 안된다.(12,13)
: 이런 이야기는 밖에서 공개적으로 했다간 매장되는 사회다. 보수적인 교회에서는 좀 통하는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요즘은 교회에서도 이런 이야기하며 생각이 늙은 사람 취급을 받을 것이다. 또한 현대 사회 속에서, 성별보다 능력 위주의 사회에서 이런 논리를 근거로 이야기 했다가는 뼈도 못 추릴 것이다. 그럼 어떻게 정리해야 할 것인가?
4. 여자는 쉽게 죄에 빠질 수 있으니, 교회 안에서 자중하고 조용히 순종해라.(11,12,14)
: 여성 비하발언으로 바울은 고소를 당할 것이고, 바울의 목회와 선교현장에서 매장될 것이다. 현재의 시대라면. 여성들을 향해 교회 안에서 잠잠하라고 하면, 너나 조용히 하라고 할 것이다. 여성의 유전자가 죄에 더 취약하다는 과학적 논증을 할 수도 없으려니와 한다고 해도 그런식의 논리는 죽음만 자초할 뿐이다.
5. 여자들은 외적으로 자신을 꾸미는데 주력하는 것은 경건치 못하다.(9절)
: 요즘같이 외모 지상주의의 시대에 말이나 될 법한가? 화장안하고 출근하면 기본이 안되어있다고 지적당하는 직장 여성에게 말이나 될법한 말인가?
----------------------------------------
이런 주제에 대한 여러분의 견해는 어떠신가요?
이렇게 함으로서 저는 공을 여러분에게 던지고 갑니다. 여러분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저도 정리가 되지 않으니 여러분의 의견을 물어야 하겠습니다. ㅋ
모르면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이 학문하는 자의 자세입니다.ㅋ 억지로 끼워맞추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내 생각인냥 표절하는 것도 요즘은 위험하고.ㅋ
다만 제가 실마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바울이 이 말을 하던 당시, 그리고 그 에베소 교회는 이 권면에 대해서 우리와 같은 식의 반응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든지 아니면 우리와는 다른 식의 견해를 이야기 했을 것이라 보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 문제의 답변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도움 주세요^^
'매일 성경 > 성경 한장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모데전서 4장. 금욕이냐? 경건이냐? (0) | 2012.04.27 |
---|---|
디모데전서 3장. 남자의 자격? 감독과 집사의 자격. (0) | 2012.04.26 |
디모데 전서 1장. 탐사보도의 전문가의 입장에서 본 디모데전서 (0) | 2012.04.24 |
데살로니가 후서3장. 바울이 교회 안에서 왕따를 조장했다? (0) | 2012.04.23 |
데살로니가 후서 2장. 지금 나쁜 놈들이 잘 되는 것 같은 이유 (0) | 2012.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