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느헤미야 4장입니다. 성벽 재건을 위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고 곧 이어 본격적인 대적자들의 활동이 시작되는 장입니다. 고난이 없고, 장애가 없다면 대적자가 없다면 인생은 덜 다이나믹 할 것입니다. 힘든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평생 추억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대적자들의 공격에 대한 느헤미야와 백성들의 대응은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길이길이 기억되어질 내용이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대적자들이 존재했기 때문이지요. 대적자로 인해 이야기는 흥미진진해 지고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이 도드라짐은 더욱 명확해 집니다.
[1차 정리. 본문 내용을 중심으로.. 본문에 대한 관찰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1. 장애1. 산발랏과 도비야가 주변 사람들을 선동하고, 조롱함
1) 산발랏: 미약한 유다 사람들이 스스로 견고하게 하려는가? 제사를 드리려는가? 하루에 일을 마치려는가? 불탄 돌을 흙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
2) 도비야: 유다인들이 건축하는 돌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
[대응]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자신이 당하는 업신여김을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머리로 그 수치가 돌아가도록 해달라고 기도함. 그러고는 다른 대응없이 다시 성을 건축하는 일에 매진함. 백성들은 마음을 들여 공사를 진행했고 그래서 성 공사는 절반높이까지 이르렀다.
2. 장애2. 성벽이 계속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산발랏과 도비야를 중심으로 한 사람들이 분노해서 예루살렘을 쳐서 요란하게 하자고 결의함.
[대응] 이에 느헤미야와 유다인들이 함께 기도하며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면서 일을 함.
3. 장애3. 내부적인 위축과 두려움으로 인한 갈등
(1) 유다 사람들은 흙 무더기가 아직도 많으니 짐 나르는 자가 힘이 빠져 건축하지 못한다함.
(2) 원수들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달려들어 살육하여 역사를 그치게 할 것이라고 위협함.
(3) 원수 근처에 사는 유다인들도 10번이나 느헤미야와 지도자들에게 와서 도움을 요청함.
[대응]
1. 일하는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서 칼과 창과 활을 가지고 있는 자들을 서 있게 함.
2. 귀족들과 민장들과 남은 백성들에게 ‘네 형제와 자녀와 아내를 위해 싸우라’고 독려함.
: 위협에 대해서 뒤로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강하게 대응하며 나왔다.
4. 느헤미야의 강력한 대응
1) 느헤미야 수하의 사람들의 절반은 일하고 절반은 갑옷을 입고 무장을 했다.
2) 성을 건축하는 자와 짐을 나르는 자는 다 각 각 한 손으로 일을 하고, 한 손으로는 병기를 잡았다. 건축하는 자들은 허리에 칼을 차고 건축했다.
3) 나팔 부는 자는 느헤미야의 곁에 두어 그 소리에 맞춰 신호를 삼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도록 했다.(나팔을 불면 그 소리를 듣고 한 곳으로 모여 전쟁을 준비하도록 했다.)
4) 무리의 절반은 동틀 때부터 별이 나기까지 창을 잡았다. 밤에는 예루살렘 안에서 자면 파수꾼을 두어 쉬게 하였다.
5) 느헤미야를 포함하여 파수하는 자들은 옷을 벗지도 않고, 물을 길으러 갈때도 각각 병기를 잡았다.
: 모든 상황을 전시 상황으로 하고, 특정 목적을 위해서 비상사태도 정하여 비상한 삶으로 생활할 것을 요구했으며, 느헤미야 자신도 그와 같은 비상 모드의 생활을 한 것이다.
[2차 정리. 본문의 내용을 내 것으로 재정리하는 과정입니다. 이것이 성경 해석을 풍성하게 하는 핵심입니다. 이것이 잘 되면 묵상과 적용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느헤미야 4장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과정 속에서 백성들이 집중해서 일이 잘 진척되자 이에 대해서 위기감을 가지게 된 대적자들의 본격적인 위협 속에서 느헤미야와 유다인들은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결과적으로보면 대적자들의 위협에 느헤미야와 백성들은 위축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강한 전투력을 가지게 되었다. 느헤미야는 소극적 대응을 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을 한 것이다.
물론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백성들의 호응이 중요하다. 이런 위협이 살아 있는 상황 속에서 백성들이 목숨걸고 성벽 재건을 강행한다는 것은 비상한 결단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느헤미야는 신속하게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명하고, 추진했으며 백성들은 느헤미야의 요구에 부응했다. 그들은 방비하는 일력을 따로 확보하기 위해 성을 건축해야 하는 인원을 축소했을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무장한 채 일해야 했다. 밤에는 돌아가면서 보초도 서야 했다. 성벽 재건을 지속하는데 방해되는 상황이지만, 대적자들의 위협 앞에서 다른 방도가 없었다.
백성들은 힘들었겠지만 끝까지 잘 감당했다. 이런 비상한 헌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느헤미야로부터 보여주는 모범적인 헌신이 먼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느헤미야가 대외적인 적의 위협에 있어서도 대응해야 했지만, 사실은 내부적인 반대자들에 대해서도 대응을 해야 했다는 것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이 공사를 마칠 수 없다고... 위협하는 자가 계속 공격하겠다고 와서 도와 달라고 하는 많은 요청들이 있었다. 이런 일들은 매우 피고한 일들이다. 이들을 성의있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손실이 너무 크다. 그렇다고 이들을 무시했다가 어떤 여론의 비판을 받을지 알 수 없다. 느헤미야는 기도하면서 대책을 함께 구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넘어간다.
[3차 정리. 묵상과 적용]
1. 본격적(의욕적)으로 주님의 일을 감당하려고 할 때, 대적자들의 움직임 또한 본격적(의욕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보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주님의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대적자들도 함께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을 미리 하고 있어야 한다. 그 준비라는 것은 마음을 강하게 하는 것일 것이다. 영적 긴장감을 가지는 것이다. 그럴 때 대적자의 움직임을 간파할 수 있으며, 우리가 너희들의 행위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라고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15절. 우리의 대적이 우리가 그들의 의도를 눈치챘다 함을 들었다.)
2. 느헤미야가 대적자들의 위협과 조롱 속에서 제일 먼저 보이는 반응은 기도라는 것을 기억하자.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기도 했다.(4-5절, 9절) 느헤미야는 너무 흥분하거나 너무 두려워하거나 하지 않았다. 그는 먼저 하나님께 아룄다. 그리고 그가 해야 할 일을 했다. 느헤미야의 기도가 어떤 신비한 능력이나 역사를 이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느헤미야는 기도를 통해서 지혜를 얻었고, 담대함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6절) 느헤미야는 기도한 후에 오히려 하던 일에 더 열심을 했다. 기도하고 나서 위험한 사태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찾아 대응하는 모습을 본다.(9절)
대적자의 공격을 받았는가? 위태로움과 위협함이 있는가? 먼저 기도하라. 그리고 마음을 강하게 하고 지혜를 구하라.
3. 느헤미야와 유다의 백성들은 비상한 순간에 비상한 방식의 삶을 살았다.
비상(emergecy)한 상황 속에서 이들은 비상(飛上)한 삶을 살았다. 비상한 삶이란 무엇인가? 일상의 삶을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잠시 포기 했다. 이들은 공사를 하면서도 무기를 잡았으며, 낮에 일을 하면서도 밤에는 보초를 서야하는 삶을 살았다. 일을 마치고도 집에 돌아가지 못했고, 심지어는 옷을 벗어 놓지 못한 채 5분대기조와 같은 삶을 받아들였다.
성벽을 재건해야 하겠다는 긴급한 목적 앞에서 그들은 일상을 비상으로 바꾸는 삶을 선택한 것이다. 대적자들이 없는 일상의 상황이 아닌, 대적자들의 공격으로 위협받고 있는 비상한 상황 속에서 그들은 비상한 목적을 이루어야 했기에 비상한 방식의 삶을 잠시 받아들인 것이다.
비상한 상황에서 비상하기 위해 일상을 잠시 포기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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