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2 새벽기도회

본문: 레 23:26-44

제목: 형식도 내용만큼 중요하다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3. 본문읽기: 레 23:26-44

4. 본문의 내용 

레위기 23장은 이스라엘의 절기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23장 앞 부분에서 유월절과 무교절, 초실절, 칠칠절과 나팔절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오늘은 가을에 이루어지는 절기로서 1년 중에 가장 중요한 절기인 속죄일과 가장 큰 절기인 초막절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속죄일에 대한 규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일곱째 달 10일은 속죄일입니다. 속죄일에는 ‘성회’를 열고 모여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괴롭게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금식하며 회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여호와께 화제를 드립니다. 또한 어떤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 규례를 엄격히 지키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괴롭게 하지 않거나 이 날에 누구든지 어떤 일이라도 하는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 버리고 멸절시키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속죄일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 기간은 9일 저녁부터 10일 저녁까지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초막절에 대한 규례를 말합니다. 초막절은 일곱째 달 15일입니다. 초막절의 절기는 이레동안 지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초막절 첫날에도 성회로 모이고 이레 동안 절기를 지키고 난 이후 여덟째 날에도 성회로 모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첫날부터 여덟째 날까지 매일 화제를 드리도록 하고 있고 그 외에 어떤 노동도 하지 말도록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 때 드려지는 번제와 소제와 희생제물과 전제는 늘 일상적으로 드리던 제물 외에 추가적으로 더하여 드리는 것입니다.(38절)

 

초막절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친 이후인 일곱째 달 15일부터 이레 동안 진행되는데 이레 동안 초막에 거주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42절) 이는 출애굽 당시 광야에서 초막에 거주했던 것을 대대로 알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때 종려나무 가지와 시내 버들 등을 취하여 초막을 짓고 이레 동안 그 날을 몸으로 기억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제가 오늘 본문에서 함께 묵상하고 나누기 원하는 구절은 31절, 43절 말씀입니다. 

 

  1) 31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속죄일에는 일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고 어디에 있든지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는 말씀입니다. 어제 정요한 강도사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구약의 절기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이기 때문에 구약 시대에는 유효했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신약 시대에는 더 이상 율법적으로 지켜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그 정신은 여전히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라 봅니다. 

 

속죄일에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오직 속죄일 본연의 의미에 집중하라는 것으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이 속죄일에 자신을 괴롭게 한다는 것은  자신이 지은 죄를 괴로워하여 금식하며 회개하는 일에 집중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속죄일과 같은 의미를 담은 절기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고난 주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부활절을 앞두고 고난 주간을 정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을 묵상하기 위한 노력은 적절하지 않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그 때에라도 스스로를 괴롭게 하여 주님의 대속의 의미를 묵상하는 것은 신앙을 위한 유익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매주 드리는 주일 예배가 있습니다. 이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하신 일을 찬양하고, 하실 일을 소망합니다’ 이 시간만이라도 다른 일에서 해방되어 하나님 앞에 집중하여 나아오시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매주 이와 같은 헌신과 수고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2) 43절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초막절 기간 동안 초막에 거주하도록 명령하시고 왜 그런 규례를 만드셨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구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시고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 이들에게 물과 양식을 공급하여 주시고 이들을 지켜주셨다 라는 것을 상기하도록 하기 위함이고 대대로 그 사실을 온 이스라엘이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내용만큼 중요한 것이 형식입니다. 배우자를 늘 아끼고 사랑하며 그것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그것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결혼기념일이 필요하기도 한 것입니다. 광복절이 있음으로 해서 다른 나라의 통치를 받았던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나라와 민족의 힘을 키워야겠다는 의식을 지속적으로 고취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형식은 내용만큼이나 중요한데 특히 시간 앞에서는 더더욱 그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유대인들과 같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주일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의 구원의 길이 율법에 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일을 지키는 것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매주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행위이며 그 신앙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주 교회를 가는 것, 우리가 식사할 때 기도하는 것, 우리가 술이나 담배를 즐기지 않는 것.. 이 모든 형식들이 때로는 열 마디 말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의 몸으로 산 제사를 올려 드리시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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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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