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2 새벽기도회

본문: 레위기 2:1-16 

제목: 한 움큼, 플러스 알파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408장. 내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3. 본문읽기: 레위기 2:1-16

 

4. 본문의 내용

 

오늘 읽은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소제를 드리고자 할 때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익히지 않은 것을 소제로 드리는 것에 대해서 언급하고 그 이후에는 익힌 것으로 드리는 소제에 대해서 다룹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소제를 드릴 때 주의사항에 대해서 말하고 첫 이삭의 소제에 대해서 다루면서 끝맺고 있습니다.  

 

익히지 않은 소제를 드릴 때 우선 고운 가루로 준비해서 가져가야하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해 유향을 놓아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 가져갑니다. 그러면 제사장들은 그 고운 가루 한 움큼을 취하여 기름과 모든 유향을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 불사릅니다. 이것이 화제로서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입니다. 그 소제물 중 남은 것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리게 되어 있는데 이는 화제물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입니다. 

익힌 소제로는 ‘화덕에 구운 것’과 ‘철판에 부친 것’, ‘냄비의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모두 고운 가루에 기름을 넣거나 바르는 방식으로 드려야 했다. 특히 ‘누룩’을 넣지 말아야 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소제물을 제사장에게 주면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가서 그 중 기념할 것을 가져다가 제단위에 불사르게 됩니다. 그리고 남은 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돌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 이어서 소제를 드릴 때 주의해야 할 내용이 있는데, 소제물에는 누룩이나 꿀을 넣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넣어야 할 것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소금’입니다. 소금은 하나님의 언약과 연관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첫 이삭의 소제를 드릴 경우는 이삭을 볶아 찧는 것으로 소제를 삼아 기름을 붓고 유향을 더하도록 합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제가 오늘에서 주목해서 보게 된 내용은 두 부분입니다.

 첫째는 ‘그 소제물의 남은 것은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릴지니’라고 한 부분입니다. 익히지 않은 소제물을 드릴 경우도 그렇고 익힌 것으로 드리는 소제물에 대한 설명에서도 반복해서 언급되어 있습니다.(3절, 10절) 소제를 드리고자 하는 사람은 곡식을 고운 가루로 만들어 와서 드리게 됩니다. 그러면 그 양이 얼마나 드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해준 기준이 없습니다. 다만 제사장은 그 중에 한 움큼만 하나님께 소제로 드린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사를 드리는 사람은 한 움큼 이상의 곡식 가루를 가져와야 할 것입니다. 제사장은 한 움큼을 하나님께 드리고 나머지 곡식 가루는 자신들의 몫으로 가져가게 됩니다. // 여기서 한 가지 상상을 하게 됩니다. 만약 제사를 드리는 자가 곡식 가루를 넉넉히 가져왔다면 제사장은 한 움큼을 최대한 잡아 하나님께 드려도 남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사드리는 자가 남는게 아까워서 최대한 한 움큼의 양만을 챙겨서 온다면 제사장에게는 제사를 드리고 남는 것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제사장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자신의 것을 챙기기 위해서 자신의 한 움큼을 조절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우울한 상상입니까? // 

저는 제사를 드리는 자가 좀 더 넉넉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번제든 소제든 제사는 자기의 희생입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의무적으로 드려야 할 것만 드리고 여유분을 고려하지 않으면 그 여유분으로 제사의 업무를 감당해야 하는 제사장의 마음에 시험을 만들어 내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제사장의 본연의 업무는 제사하러 나오는 백성들의 제사가 최대한 온전하게 드려지도록 해야 할 것이지 자신의 몫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이 약해질수록 제사장과 레위 인들의 생활이 불안정했고 그로 인해 신앙이 퇴락하는 악순환을 반복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 하나 우리가 살펴야 할 것은 누룩과 꿀을 넣은 소제물은 하나님께 드릴 수 없는 것입니다. 누룩과 꿀이 당시 이방인의 제사 제물에 사용되었던 식품이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만 저는 좀 다른 의미로 묵상을 해 보게 됩니다. 누룩과 꿀을 넣게 되면 우리의 입맛이 더 좋아집니다. 부드러워지고 달콤해서 먹기에 좋은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누룩과 꿀을 넣지 말라는 것은 세속적인 것의 유입을 막으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때로 의도적으로 누룩과 꿀을 넣지 말아야 합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것이 우리의 입 맞에는 좋지만 우리의 신앙에는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소제물을 ‘소금’은 반드시 넣어야 했습니다. 이는 그 소금이 ‘하나님의 언약’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소금은 한결같음과 신실함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방식은 부드럽고 달콤한 방식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성품에 기초하여 드려야 합니다. 그 신실함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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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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