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날 보더니 집안일 시킬 궁리를 하더니 큰 아이 침대를 오늘 버리자는 것이다.
아이들 초등학교때 둘째랑 같이 쓰려고 산 침대인데, 작년 부천으로 이사 오면서 가지고 온 침대다. 그럭저럭 쓸만했는데 문제는 큰 아이가 그 사이에 많이 큰 거다. 그래서 누우면 머리부터 발까지의 사이즈가 침대의 길이랑 거의 같아진 것이다.
한 두달전부터 침대가 작다고 불평했는데... 마땅히 치울 여유가 없어서 하루 이틀 미루 것이 한 두달 된 것이다.
마음먹고 아내랑 침대를 들고 아파트 1층으로 가지고 갔다. 간소한 침대라 치우는 것이 큰 일도 아닌데 오래 시간을 끌었다.
암튼 아들을 위해 오늘 한 가지 묵은 숙제를 하나 했다. 아빠로서 보람이 있었다. 흠..
당분간은 바닥에 요를 펴고 자야하겠지만, 일단 한 가지 문제는 해결했다.
다음은 큰 아이가 타고 다니는 자전거가 문제다. 바퀴에 바람이 빠져있고, 브레이크도 잘 안든다고 했는데.. 이 참에 그 문제도 해결해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송내역 근처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수리하는 것을 본적이 있어 그리로 타고 나갔다. 바람이 많이 빠져있긴 했다.
수리하시는 분이 꼼꼼히 잘 봐주시는 것 같은데...타이어는 큰 문제가 아니고, 오른쪽 변속기가 망가져있었고, 브레이크 접촉이 안좋아 통채로 교체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2만원... 생각보다 견적이 많이 나왔지만, 아들의 문제를 이 때 아니면 언제 해주겟냐 싶어 다른 곳 알아보지 않고 수리를 맡겼다.
장모님께서 한 때 처음 자전거 동호회 하시면서 산 자전거. 나름 괜찬은 자전거인데 인하대에서 사역할 때 한 참 타고녔는데... 아 생각났다. 원래 이 자전거 뒷 안장이 없는 거였는데 큰 아들 집에서 유치원까지 태워주려고 안장을 달았다. 내 뒤에 매달려 이 자전거 타며 유치원가는 것을 좋아했던 녀석이 이제 중 2가 되어 이 자전거의 주인이 되었다...캬캬.
자전거 뒷바퀴가 나사좀 돌리니까 쉽게 빠지더만요..^^; 잠금장치 해도 이런식으로 하면 금새 도난당하겠던데...
땀흘리며 열심히 고쳐주시던 아저씨 옆에 이런게 있더군요.
자전거 튜브와 자전거 순잡이를 이용해서 만든 헬스 도구 같더군요..
짬짬이 운동하시나봐요..^^
밀린 숙제를 한 기분입니다.
내일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오늘 해야 할 일을 해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아요. 늦었지만, 아들을 위해 밀린 숙제 한 것 같아 기분 좋은 하룹니다.
아들이 날 칭찬해줘야 할텐데... 알까 모르겠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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