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무서운 이야기인줄이야...(파이이야기)
사진자료: http://doling.tistory.com/249
다 읽고 혼란스러워 간략하게 지금 생각나는대로 정리해 봅니다.(좀 더 정리해봐야겠지만) 아직도 감슴이 두근두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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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가 호랑이를 먹이기 위해 생선을 잡아 주었다고 이야기는 진행되지만,
사실은 프랑스 요리사가 파이를 먹이기 위해 생선을 잡아 준 것이다.
이로 보건데, 파이와 파이의 어머니는 함께 호랑이다.
프랑스 요리사는 식인도 서슴지 않는 사람이지만, 구명 보트의 음식을 제공하는 존재다.
(소설에서는 파이라는 존재로 등장한다.)
선과 도덕의 강자인 호랑이(그러나 그 안에 파이의 부도덕이 함께 공존한다.)
상대적으로 선과 도덕에서는 절대적 약자나, 생존에서는 강자인 프랑스 요리사.
- 이 둘은 서로 공생관계다. 요리사도 비인간적이긴 해도 인간임을 부인할 수는 없기에.
그러나 절대적 극한 상황에 도달했을 때
- 파이와 호랑이 모두 실명한 상태, 즉 최소한의 인간성(빛)조차 남아 있지 못한 상태
하나의 호랑이였던, 파이와 어머니는 분리되고
- 파이는 자신의 어머니까지 먹게된 상황이 아닌가 싶다.(호랑이가 한 맹인을 잡아 먹었다고 했다.) 318쪽에는 그 때 내 안에 뭔가가 죽었고, 다시는 되살아나지 않았다. 는 표현은 인간성에 대한 소멸을 의미하는 듯 하다.
이상한 섬에서 경험하게 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 본다.
죽은 생선을 먹어 삼키며, 심지어 사람까지도 잡아 먹는 나무.
채식주의자였던 자기 자신이 생선부터 시작해 결국은 사람까지 잡아 먹는 무서운 존재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라 보여진다.
극한의 상황에 도달한 인간은 마치 정글에서 생존하는 맹수와 같다. 심지어 감각있는 생명이라고는 한 번도 손대보지 못한 존재들조차 사나운 맹수로 만드는 곳이 바로 그와 같은 정글이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너무 잔혹하여 인간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각색이 필요하다. 그것은 사실이지만, 새롭게 각색되지 않고서는 나누어지거나 보고될 수 없다.
- 가장 무서운 이야기는 인간 이야기다.
- 인간은 극한의 상황이 되면, 가장 잔혹한 생각까지 섬슴지 않는다.
- 그러나 우리는 그런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각색해야 들을 수 있다.
- 극한의 상황에서 선과 악을 규정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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