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한 장]


1. 하나님의 답변을 기다리는 하박국

  1) 내가 파수하는 곳에 서며 망루에 서서 나의 질문에 어떻게 답하실지를 기다림



2. 여호와의 답변


  1)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2)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다.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더딜지라도 지체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 종말이 더디게 오는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지체되는 것은 아니다. 예정된 대로 거쳐야 할 과정을 거치면서 오는 것이다. 하나의 재판이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밝혀지는 것이) 상당히 긴 시간을 거쳐서 나오는 것이며, 작은 미스라도 없도록 하기 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물론 인간의 법정에서는 그런 일이 적지 않지만)


  3) 악인들은 교만하고 정직하지 못하다.(4절) 그들은 교만하여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자기 욕심을 넓히며(스올처럼) 족한 줄을 모르고 여러 민족들을 볼로로 잡으나 그것이 그들의 짐이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결국 노략당한 자 중 남은 자들이 갑자기 일어나 그를 괴롭게 하리니, 이는 그들이 너무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이다. 강포를 행했기 때문이다.  


  4)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4절)


  * 바벨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그 방향은 이스라엘을 향하기도 한다. 그에 대한 이야기에서 너에 대한 이야기로 바뀌는 듯 하다. 하박국은 그들의 악함을 지적하여 하나님께 항변하나, 점차 우리들의 악함이 그들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하박국이 그들의 죄를 지적하여 심판을 요구하듯이, 하나님은 그들과 같은 죄를 짓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은근히 지적하신다. 마치 요 8장에 죄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 처럼. 


----------

  5) 네가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 높은 데 깃들이려고 하지만 헛되다. 자기 사욕을 위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고, 많은 민족을 멸한 것이 오히려 재앙을 부르게 되었다. 담의 돌들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한다.


  6) 피로 성읍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7) 왜냐하면,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 악을 행하는 자들이 힘을 기르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높은데 거하며 성을 쌓을 찌라도 그들은 재앙을 피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 정의와 공의의 영광이 바다처럼 그 모든 악인들을 심판할 것이기 때문이다. 

----------

  8) 이웃에게 악을 행하는 자에게 화가 돌아갈 것이다. 이웃을 술 취하게 하는 너에게 더 큰 수치가 임하게 될 것이다. 네가 레바논에 행한 강포를 행한 것이 네게로 돌아오리라. 


  9) 새겨 만든 우상이 무슨 능력이 있느냐? 은과 금으로 입혔다고 한들, 도무지 생기가 없다. 

 

  10)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하라.


  * 우상은 은과 금으로 장식하고 뭔가 그럴듯 해보이지만, 우상에게는 아무런 생명이 없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다른다. 성전에 계셔서 우리의 일상과는 떨어져있고, 별로 상관없어 보이지만 그는 살아계시고, 온 땅에 충만하기 때문이다. 



[묵상 한 모금]


1. 하박국의 질문에 대해 하나님은 본격적인 답변을 하신다. 


하나님은 달려가면서도 볼 수 있도록 명백하게 새기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논리가 없는 분이 아니시다. 그의 생각이 우리의 생각보다 크고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논리를 부정하거나 무시하시는 분은 아니시다. 누가보더라도 합리적인 논리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지금부터 하실 묵시의 내용을 명백하게 새기라고 말씀하신다. 


2.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기대하는 시간보다 더디게 나타난다. 하나님이 일을 느리게 하시는 것이 아니다. 정확하고 엄밀하시게 하기 때문이다. 한 사건의 재판이 속전속결로 끝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시간을 가지고 정확한 사실여부를 파악해서 명확하게 선악을 판단해 주어야 좋은 재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좋은 판사처럼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한 절차들을 밟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이 느린것처럼 여긴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라면 우리에게 유리하게 결정을 빨리 내려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편이 아니다. 하나님은 공의와 정의의 편이시기 때문이다. 

헛된 시간은 없다. 하나님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을 하나씩 밟아가고 있는 것이다. 더디지만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게 될 것이다. 


3. 바벨론의 악함으로 시작된 하박국의 고소는 너희 유다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것 같다. 


하박국의 첫 시작은 바벨론의 악함에 대한 고소로 시작된다. 하박국은 바벨론의 악함에 대한 증거가 너무 충분하기 때문에 그들을 당장 심판하지 않는 하나님을 향해서 당당하게 힐난한다. 하나님의 조심스러운 답변이 있었지만, 하박국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하나님을 몰아붙인다.


그러자 하나님은 작심하고 답변하신다. 그리고 그 답변은 하박국을 만족시켜 주는 답변이라기 보다는 하박국으로 하여금 부끄럽게 만들어 버리는 답변이다. 즉, 하박국에 대해서 심판할 것이지만, 너희 유대인들도 하박국과 같은 죄를 짓고 있지 않느냐? 말씀하고 있는 것 같다. 하박국을 당장 죽여야 한다면, 너희 유대인들도 지금 죽어야 마땅하지 않을까? 왜 같은 죄를 짓고 있으니까! 너희라고 해서 그 심판을 피해갈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지 않겠니. 


하나님은 오히려 외부의 악인에 대한 심판을 뒤로 미루시고, 자기 자식들부터 손보기로 작정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이방 사람들은 네 자식이나 잘 키우라고 말하면 이것만큼 부끄러운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의인들은 믿음으로 기다리라(악인들의 심판을) 하나님의 영광은 세상에 가득하고, 하나님은 성전에 살아계시니 온 땅은 잠잠하라(토 달지 말고)...


 - 끝 -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