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아합과 엘리야의 등장입니다. 16장에서 아합이 등장했으니, 이제 17장에서는 엘리야가 등장하고 등장하자 마자 아합에게 선제 공격을 하고는 도망칩니다.
[정리1. 내용의 정리]
1.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나타나 엘리야의 말이 없으면 수년동안 비가 오지 않음을 예언함.
1) 그 이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어지냄
2) 아침 저녁으로 까마귀가 떡과 고기를 가져다 주고, 시냇가의 물을 마시며 지냄
3) 가뭄이 심해 시냇가의 물도 마르자, 시돈의 사르밧으로 가도록 인도하심
2. 시돈의 사르밧 과부를 만나다.
1) 엘리야가 시돈의 사르밧에 갔을 때, 나뭇가지를 줍는 여인을 만남
2) 그 여인에게 물을 달라하고, 떡도 좀 달라고 요청함
3) 그 여인도 사실은 먹을 것이 없어 남아 있는 가루 한 움큼과 기름 약간을 가지고 아들과 한 번의 음식을 해서 먹고는 죽을 생각이었다.
4) 엘리야는 그 여인에게 걱정하지 말고 먼저 자신에 떡을 만들어 가지고 오라 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다시 비를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와 기름이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5) 엘리야의 말대로 하자 그의 말대로 그 식구가 여러 날을 먹을 수 있었다.
3. 시돈의 사르밧 과부의 아들을 살려내다.
1) 과부의 아들이 갑자기 병들어 죽게 되자 과부는 엘리야에게 억지를 부리며(내 죄가 생각나서) 하소연 한다.
2) 엘리야는 그녀의 아들의 시신을 받아 가지고 자신의 거처로 가서 침대에 눕힌다.
3) 엘리야는 자신이 우거하는 이 집에 재앙 내린 것을 하나님께 한탄함
4) 엘리야는 그 아이 위에 몸을 세 번펴서 엎드리고 여호와께 구한다. 이 아이의 혼으로 그의 몸에 돌아오게 하소서.
5) 여호와께서 엘리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아이의 혼이 돌아오고 아이는 살아남.
6) 과부는 엘리야를 향해서, 내가 이제야 당신이 하나님의 사람이고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알았다고 고백함.
[정리2. 내용의 재구성]
아합의 등장과 함께 엘리야가 등장한다. 엘리야는 등장할 때부터 아합의 적대자로 등장한다. 이스라엘에 비가오지 않을 것을 예언하고, 아합의 피해 그릿 시냇가로 숨어 지낸다.
엘리야의 도피 생활 중에 하나님은 엘리야의 먹을 것을 까마귀를 통해서 채워주신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역에 가뭄이 극심해지자 하나님은 엘리야를 시돈의 사르밧으로 이동하라고 하시고, 한 과부의 집에서 어려운 시절을 지나도록 했다. 그 과부의 집은 어려운 시대에 가난한 집안 이었다. 그런데 엘리야는 그 집에 신세를 지고 오히려 죽음의 위협이 있는 그 집에서 과부와 그 아들의 먹을 것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생각지 못한 일을 만난다. 과부의 아들이 중병에 걸려 결국은 죽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엘리야는 아무것도 손쓸 방법이 없었던 것 같다. 그간 평온하게 지내던 과부는 자식의 죽음 앞에서 아들의 죽음의 원인을 그 선지자에게서 찾게 된다.(억지라는 것을 알지만, 아들을 잃은 과부의 심정에서 그런 비난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런데 그것이 엘리야를 움직이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진진하게 이 아들의 생명을 살려주시길 바란다. 몸을 세 번 펴서 그 아들의 위에 엎드리자 그 아들의 혼이 돌아와 다시 살아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순간에 과부의 입을 통해 처음 등장한 엘리야 선지자가 진실로 하나님의 사람이고 그의 입의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순간이 된다.
[정리3. 묵상과 적용]
1. 엘리야, 아합에게 선빵을 날리다.
엘리야는 자신의 이름을 먼저 드러나고 나서 아합과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아합에게 선제 공격을 함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는 존재가 되었다. 그 이전에 엘리야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슨 공로를 했고, 당시 사회에서 어떤 영향력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성경에 언급이 없다. 그저 등장과 함께 당대 최고의 권력가인 아합에게 선빵을 날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인간적으로는 이길 수 없는 상대였다. 그는 선지자들을 우습게 알고 죽이는 왕이었기 때문이다.(18:4) 그래서 엘리야는 선빵을 날리고는 도망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상대할 수 없는 왕이었지만, 참을수도 없었던 왕이었다. 그런 사람에 대해서는 엘리야처럼 선빵을 날리고 도망치는 수 밖에.
주먹한번 휘둘러보지 못한다면, 이 또한 억울할 일이다. 아마 엘리야도 다른 선지자들처럼 이세벨의 계략에 의해 언젠가는 죽임을 당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기에 그렇다. 이대로 죽느니 주먹이라도 한 번 휘둘러 보는 것은 어떤지... 엘리야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아합에게 나아갔지만 역시 두려운 것은 두려운 것이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숨게 하시고 그로 그곳에서 생존할 수 있게 하신다. 종종 뒷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우선 날려야 할 선빵을 날려야 할 때가 있다. 그리고 바로 도망치더라도. 통쾌하지 않겠는가!!
2. 엘리야는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고서야 참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받았다.
열왕기상 17장에서 핵심은 과부의 입을 통해서이긴 하지만, 엘리야가 참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17:24) 엘리야는 처음 아합에게 비가 오지 않을 것을 예언했을 때도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입증해 줄 사람은 없었다. 가뭄 예언의 뒤에 이어지는 사르밧 과부를 만나서 음식 문제를 해결하고,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을 통해서 볼 때 엘리야의 <하나님 사람>됨을 인정 받은 것이다.
따라서 과부의 음식 문제를 해결해주고, 죽음 문제를 해결해 줌으로 엘리야는 이제 사람들에게도 참된 선지자,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확증받게 된 것이고, 그가 처음 아합에게 예언했던 그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먹는 문제, 죽음을 해결하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이 땅의 사람들이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으고 하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땅은 언제가 먹는 문제(먹는 것이란 결국 경제 문제고 경제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모든 문제)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죽는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는 한계가 아니겠는가? 누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 사람이겠는가? 국가겠는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그 해결이 하나님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겠다. 지도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안목이 있어서 겸손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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