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간략한 서평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
이제 1부를 읽었다. <가나안의 현상학>
읽으면서 드는 생각 <불매운동> 같다는 느낌. 악덕 기업주를 향한 소비자의 경고성 메시지. 그 제품을 소비함으로 악덕 기업주를 돕고 싶지 않다. 지지하지도 않는다. 불편하겠지만, 나는 그 제품을 구입하지 않음으로서 '당신을' 거부한다. 지금은 단기적인 불매운동을 하지만(악덕 기업주를 정신차리게 하기 위해서) 개선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그 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다. 그 제품을 안쓰고도 내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좋다.
내가 이해한 가나안 현상학은 불매운동과 같은 것처럼 보여진다.
2부 <가나안의 사회학>은 어떨지 흥미있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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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 정리2
이제 2부까지 읽었다. <가나안의 사회학>
1부에서 느껴졌던 <불매운동> 개념으로 설명해보자면 이렇다. 악덕 기업주의 만행에 반발해서 시작했던 불매운동이 처음에는 불편하기도 하고 긴장감도 있었지만, 그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나서야 비로소 '그 제품이 정말 필요했던 것인가?'하는 새로운 인식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불매운동은 좀 더 근원적인 문제의식으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그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일부 무리들이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전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고(벙커원 교회, 작은교회 운동) 그것이 본질적인 욕구에 더 부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 것이다. 더불어 그 제품의 대표적인 표준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제자훈련'은 뭔가 소비자들을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지 못하고 유치한 수준에 머무르게 하는 '불량방식'(?)이 아니었는가 지적한다.
그래서 이제 '이건 아니지'하는 문제의식으로 시작된 반발이 '그럼 뭐지'라는 근원적인 질문으로 옮겨가게 했고, 그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을 단순히 기존 제품을 좀 고치고, 악덕 기업주를 쫓아내는 것으로만은 해결되지 않고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품이 나와야 한다는데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좀 길어지긴 했지만, 이 정도로 정리하면 대략 괜찮은 정리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다음 장은 제 3장으로 <가나안 신학>이다. 아마 저자가 말하고 싶은 학문적 토대와 대안이 담겨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읽어보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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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 정리3
이제 막 마지막 3부까지 읽었다. <가나안의 신학>
<불매운동>이란 개념으로 3부까지 설명해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이라는 주제의 책을 읽으면서 '무교회주의'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읽었는데 마지막 결론부에 저자도 '무교회주의'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다. 저자는 환원될 수는 없지만 친밀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1,2부가 잘 읽혀가는 것에 비해 3부는 좀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약간은 끼워맞추는것 같은 느낌... 연관이 없지는 않지만 긴밀하게 연관되는 것 같지는 않은 아쉬움이 있다.
저자의 결론을 정리하자면, 가나안 신학은 갑작스럽게 나온 현상이 아니라 이미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온 현상이라는 것 따라서 가나안 신학을 너무 이단적(?)으로 보지 말라는 것이고, 오히려 역사 속에서도 '가나안 신학적 인물'들이 역사의 큰 흐름을 바꾸었다는 것을 예증함으로서 가나안 신학이 한국교회에 줄수 있는 위험성(?)이 아니라 가능성(?)에 주목하자는 것이다.
<불매운동> 개념으로 정리하자면, 기존 제품을 거절하고 전혀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제안했는데 알고보니 그것이 원래의 취지에 더 맞는 제품인것 같지 않은가? 그러니 현재의 제도교회 불매운동가들을 나쁘게만 보고 공권력을 투입해서 때려잡으려고만 하지 말고, 그들의 목소리를 무시하지도 말고 진지하게 들어보라. 그들 가운데서 대박이 날 수도 있다. 정도.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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