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3장. 복음을 좀 더 엄밀하게 설명해야 한다.
본 장은 로마서에서 익숙하게 들을 수 있는 복음의 내용을 핵심적으로 요약하고 있다.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약속의 자녀가 되었고,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어 약속되로 복된 유업을 얻게 된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란 말씀이다.
바울의 이런 설명을 통해서 갈라디아 교인들이 영향받은 <유사 복음>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성도가 의롭게 되는 방법에 믿음과 더불어 율법을 추가하였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갈라디아인들은 이 논리가 더 매력적이고 설득력이 있었나 보다.
행위가 빠진 구원이란 사실 좀 인간적으로 허전한 감이 있다. 뭔가라도 해야 보상을 받는 것이 덜 부끄럽기 때문이다. 그런데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은 바로 그와 같은 것이 없으니 허전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인간적인 논리로볼 때 늘 뭔가 채워져야 할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그 <뭔가>를 채워주는 내용의 <다른 복음>을 전하니 입맛에 딱 맞을 수 밖에...
이와 같은 측면에서 우리는 <믿음으로 얻는 구원>의 핵심을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강조해 주어야 한다.
1.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믿음을 통해서 구원을 얻는다.
2.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통해서 주어지는 구원이다.
: 따라서 작은 율법적 행위를 의존하는 구원은 하나님의 전적 은혜를 훼손시키는 것이다. (갈리디아 교회에서의 문제된 복음은 바로 이 부분의 메시지를 훼손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참고로, 성경에서 특히 로마서나 갈라디아서에서 '율법'과 '믿음'이라는 단어를 이해할 때, 믿음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로, 율법은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니 잘 구분해서 읽으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