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04월28일 / 매일성경 / 시편 79:1-13 / 산울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20220428 새벽기도회
본문: 시편 79:1-13
제목: 진노 가운데서 긍휼을 기대하는 사람들
- 환영과 대표기도
- 찬송가 368장. 주 예수여 은혜를
- 본문읽기: 시편 79:1-13
4. 본문의 내용
시인은 주님의 땅과 성전 그리고 예루살렘이 침략당하고 파괴된 것을 탄식하며, 고통당하는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나님께 탄원하는 내용의 시편입니다.
1-4절의 내용은 이방인들에 의해서 성전이 더럽혀지고 예루살렘이 돌무더기가 된 것에 대한 시인의 탄식입니다. 많은 수의 백성들이 죽임을 당해 시체가 공중의 새에게, 땅의 짐승들의 먹이가 되었음을 탄식합니다. 이들을 매장할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시신들이 방치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로인해 유다는 주변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음을 슬퍼합니다.
5-9절의 내용은 시인의 탄원이 이어집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두시겠냐?’고 하나님께 탄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이렇게 노략한 이방인들에게 진노를 쏟아 부으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탄원합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합니다. 지금 우리의 처지가 너무 가련하게 되었으니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도와 달라고 탄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10-12절의 내용은 이방인들이 오히려 교만하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라고 말하는데 보란 듯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피 흘리게 한 것에 대한 복수를 우리의 목전에서 보여 달라고 합니다.(복수해 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이기로 정해진 자도 주의 크신 능력을 따라 보존됨을 보여주시고 오히려 주를 비방한 그들의 품에 칠배나 갚아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13절은 시인의 찬송으로 마무리 됩니다. 우리는 주의 백성이고 양이니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고 주의 영예를 대대에 전하리라는 믿음과 신앙의 고백으로 마무리 됩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1) 5절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영원히 노하시리이까
시편 기자는 지금 하나님께 따지듯이 묻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가 이렇게 고통당하고 수치를 당하는데 내버려두시겠냐고 따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방인들에게 너무 큰 피해를 입었고 모멸을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아무 이유 없이 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들에게 죄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조상들의 죄로 인해 지금 이와 같은 결과가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편기자는 ‘하나님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말합니다. 이제 우리가 가련하게 되었으니 과거의 죄악은 잊으시고 긍휼히 여겨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백성이 가지는 당당함을 여기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죄가 없어서 당당한 것이 아닙니다. 잘못이 있고 그래서 책망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제 그만 용서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잘못했지만 원수는 아니지 않냐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당당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께 잘못할 수 있지만 주님의 자녀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가 종종 죄를 짓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원수는 아닙니다. 부모님, 제가 잘못했으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라고 빌면 부모의 마음이 누그러지듯이 하나님은 그의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나아가시는 성도님들 되길 바랍니다.
2) 11절. 갇힌 자의 탄식을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며 죽이기로 정해진 자도 크신 능력에 따라 보존하소서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갇히게 되고, 자신의 잘못으로 말미암아 죽이기로 정해진 자도 크신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 아래에서 보존될 수 있음을 시편 기자는 믿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죄악 중에서도 주를 바라보고 갇히고 죽임을 당하는 것 같은 순간에도 주님의 긍휼을 소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에 대해서 책임을 물으시고 고통을 당하게 하시는 것은 우리를 죽이기 위함도 아니요 복수하시기 위함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지을 때 어떤 고통과 아픔이 일어나게 되는가를 경험하게 하심으로서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성도인 우리가 죄로 인해 고통당할 때 그것은 죄에 대한 형벌이라기보다는 죄의 대가를 경험하게 하셔서 다시 죄를 짓지 않도록 하시기 위한 성화의 도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죄로 인해 고통 당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하며 오히려 그 사랑 때문에 거룩함과 성숙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존하시고 우리를 성장하게 하십니다. 이 사실을 믿으시고 나의 죄를 반성의 기회로 삼고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지, 낙심하고 절망하여 좌절의 길로 가지 않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