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6장에는 좀 민감한 구절이 들어있다.

'한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4-6절)

이 구절은 성도인 우리에게 두가지 고민을 줍니다.  

1. 신앙과 구원을 경험한 사람이 그 구원에서 제외될 수 있는가?(배교할 경우)

2. 신앙과 구원을 경험한 사람이 배교했다가 다시 돌아올 수는 없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전에 먼저 히브리서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해오고 있는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히브리서 3,4장을 보면 믿음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 피차 권면헤서 서로 죄의 유혹으로 완고해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한다. 이는 그 당시 성도들 중 많은 사람이 기독교를 떠나 가는 것을 염두해서 한 말일 것이다.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하나의 원인일 것이며, 또하나 기독교가 유대교와 뭐가 다른지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다시 옛날의 유대교로 돌아가는 것이다. 히브리서에서는 후자에 대한 상황이 더 크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히브리서 기자는 두 가지 측면에서 히브리서를 쓰고 있는 것 같다.

하나는 구약의 천사, 모세등과 같은 월등한 존재들보다 현격하게 월등한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중간 중간 이스라엘 중에서도 참된 안식에 들어갈 수 없었던, 중간에 믿음을 버리고 권고와 충고를 듣지 않았던 완곡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쓰러진 것을 상기하며 너희들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권면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오늘 본문을 본다면, 히브리서 6:4-6의 의도는 우리가 염려하는 그 두가지 질문에 대해서, 지금껏 알고 배워왔던 것과 전혀 다른 결과를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본다.

우리에게는 돌이킬 수 있는 마지막까지 회개의 기회가 있으며, 한번 얻은 구원을 잃을 수 있는가의 문제는 지금 현재의 모습이 어떠냐에 따라서 역으로 확인을 해나가야 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7-8절에서 땅에서 쓸만한 채소를 내면 복을 받고,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받는 것처럼 결국 무엇이 최종적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그 신앙의 참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본서는 기독교에서 유대교로 옮겨 가려는 사람들을 향해서, 마지막까지 예수 안에서 소망을 가진 자만이 참된 구원받은 백성임을 다시 확인해 주려고 하고, 떠나려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경계하려고 주신 말씀이다. 이 말씀을 듣고 완고한 마음을 버리고 돌아오기를 바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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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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