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우구스티누스"와 "벤자민 워필드"와 같은 신학자들은 새롭게 밝혀지는 과학적, 역사적 진실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는 것이 현명한가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합니다. "모든 빛에 우리는 조심스럽게 열린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책 내용 인용)


1.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창세기 1장 해석에 다시 귀를 기울여보면, 그리고 당시에는 진화나 지구의 나이에 관한 과학적 증거가 없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성경 원문을 세심하고 진지하고 경건하게 읽는다고 해서 젊은지구창조론처럼 글자 하나하나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 진다. 


사실 성경을 이처럼 좁은 의미로 해석하는 것은 주로 지난 100여 년간 다윈의 진화론에 반발해 일어난 결과다.(p.177)



2. 아우구스티누스는 창세기를 언급하면서, 17세기 교회가 마땅히 유념했어야 할 간곡한 훈계를 잊지 않았다.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도 대개는 알고 있다. 땅과 하늘과 그 밖의 이 세상 것들, 별의 움직임과 궤도, 심지어 그 크기와 상대적 위치, 예측 가능한 일식과 월식 그리고 일 년 열두 달과 계절의 주기, 동물과 관목과 돌 등에 대해. 그리고 이 지식을 이성과 경험에서 나온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제 성경의 의미를 전달한다며 이런 주제에 관해 허튼소리를 해대는 그리스도인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이교도들에게는 수치스럽고도 위험한 짓이 되었다. 우리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 전반에 대해 잘 모르거나 그리스도인을 비웃는 당혹스러운 상황을 막아야 한다. 


무지한 한 개인이 비웃음을 받는 거야 문제될 게 없지만, 종교계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성경을 쓴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으려니 생각한다면, 그리고 성경을 쓴 사람들이 비난 대상이 되고 교육 받지 못한 사람으로 내몰려 우리가 애써 구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피해가 돌아가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리스도인이 일반 사람들도 빤히 아는 사실을 두고 실수를 하거나 성경에 관해 바보 같은 말만 늘어놓는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 성경을 믿을 것이며, 죽은 자의 부활이니 영적 삶이니 천국이니 하는 것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그들이 이미 경험을 통해 이성적 시각으로 터득한 사실을 놓고 성경은 온통 바보 같은 소리만 지껄인다면 그들은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 p.160-161)



3.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의 보수적인 개신교 신학자였던 벤저민 워필드는 사회적, 과학적으로 아무리 큰 변화가 일어나도 종교인들은 그 믿음의 영원한 진실에 굳건히 발을 딛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가진 그 역시 하느님이 창조한 자연계에 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그것을 축하해야 한다고 보았다. 워필드는 오늘날의 교회에서도 깊이 새겨들어야 할 위대한 말을 남겼다. 


" 그렇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성의 진실, 철학의 진실, 과학의 진실, 역사의 진실, 비평의 진실에 반감을 가져서는 안된다. 빛의 자녀인 우리들은 모든 빛에 조심스레 열린 태도를 취해야 한다. 그러니 오늘날의 연구 결과를 당당히 마주하는 용기를 기르자. 우리는 다른 누구보다도 더 그것에 열광해야 한다. 우리는 다른 누구보다도 빨리 모든 영역에서 진실을 식별해야 하고, 더 적극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것이 어느 곳으로 향하든 더 충실히 따라야 한다." (p.18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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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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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게놈프로젝트를 총지휘하여 10년 만인 2003년에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31억 개의 유전사 서열을 모두 밝히는 게놈 지도를 완성한 <프랜시스 S. 콜린스>의 글을 통해서 볼 때, 현재 과학자들이 믿는 진화론적 확신은 보수적 창조론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확고하고 이성적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 보인다. 콜린스도 신을 믿는 유신론자이지만 아래와 같은 내용의 글을 쓴 것을 볼때, 이미 과학자들 사이에서 진화론은 확고부동한 논리로 여겨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도킨스와 같은 무신론적 진화론자가 아닌 유신론적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과학을 하는 학자들에게 진화론은 학문적 기본 토대라는 것이다. 이것인 현실이라는 측면에서 직면해야 할 내용이다.


------------------------(책 내용 중 일부)


1. 오늘날 그 어떤 진지한 생물학자도 생명의 경이로운 복잡성과 다양성을 설명하는 진화론을 의심치 않는다. 사실 모든 종이 진화 메커니즘 안에서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은 모든 생물을 이해하는 데 워낙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에 진화론을 생각하지 않고, 생명을 연구하리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과학적 탐구영역 가운데 다윈의 혁명적 통찰력만큼 종교적 견해와 마찰을 일으킨 영역이 또 있을까? 1925년에 일어난 스콥스의 '원숭이 재판'부터, 오늘날 미국 학교에서 진화론 수업을 두고 벌어지는 논쟁에 이르기까지, 양쪽의 싸움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p.104)



2. 현재 활동하는 거의 모든 생물학자들은 다윈이 말한 변이와 자연선택이 기본적으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정확한 이론이라고 확신한다. 사실 유전학을 연구하는 나 같은 사람들이 보기에, 다윈의 이론이 기초가 되지 않았던들 게놈 연구에서 지금 같은 방대한 자료를 얻기란 불가능했다. (p.144)



3. 어쩌면 진화론에서 '론(theory)'이라는 단어를 오해해 이런 문제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비평가들은 전화가 "단지 이론일 뿐"이라는 점을 즐겨 지적하는데, '이론'의 의미는 다르게 해석하는 과학자들에게는 당혹스러운 지적이 아닐 수 없다. 내가 가진 <<펑크앤드왜늘스>> 사전을 보면 'theory(이론, 학설)'에 다음 두 정의를 달아놓았다. 


"(1) 추측 또는 억측에서 나온 견해 (2) 과학, 예술 등의 밑바탕에 깔린 근본 원칙. 예) 음악이론, 방정식론."


과학자들이 진화론이라고 할 때는 중력이론 또는 전염병에 관한 세균이론 등을 말할 때처럼 (2)번 뜻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런 문맥에서 '론' 또는 '설'은 불확실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불확실성을 드러낼 때 과학자들은 '가설'이라는 말을 쓴다.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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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언어, 111쪽] 우주와 생물의 기원과 변화에 대해 자연주의적으로 설명하는 사람이 모두 무신론자라는 생각은 편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신이 이 놓으신 작업을 과학의 방식으로 연구함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본다. 오히려 이렇게 정교하게 해놓으셨다는 것을 발견함으로 신의 예술적 장엄함에 경이를 표할 수 있다고 본다.

 

----------(책 내용)

그러나 분자 메커니즘, 유전자 경로, 자연선택이 이 모든 현상을 거침없이 설명하게 된 지금, 여러분은 소리치고 싶을 것이다. "그만! 당신은 자연주의적 설명을 들먹이며, 신성성이 깃든 수수께끼를 죄다 세상 밖으로 내몰고 있어!"

 

걱정하지 마시라. 신성성이 깃든 수수께끼는 아직 많이 남았다. 과학적이고 영적인 증거를 모두 고민한 많은 사람은 창조적이고 인도적인 신의 손길이 여전히 작용한다고 생각하니까. 나는 생명의 본질에 관해 많은 것이 밝혀졌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환멸을 느끼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다. 생명이란 얼마나 경이롭고 정교한가! DNA의 디지털적인 정확함은 얼마나 명쾌한가! RNA를 단백질로 번역하는 리보솜에서, 유충이 나비로 변하는 탈바꿈과 짝을 유인하는 공작의 기막힌 깃털에 이르기까지, 생명체의 모든 요소가 지닌 미적 호소력과 예술적 장엄함은 또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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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언어를 읽는 중] 성급하게 신을 등장시켜 자연세계를 설명하려고 하지 말라.

 

신의 언어, 프랜시스 S. 콜린스, 김영사, 97-98면.

 

아직 과학이 풀지 못하는 문제에 신의 신성한 행위를 끌어들이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 옛날 일식에서부터 중세 행성의 움직임과 오늘날 생명의 기원에 이르기까지, '빈틈을 메우는 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같은 접근법은 오히려 종교에 해가 되는 때가 많았다. 자연계에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겼을 때 그 틈을 신으로 메우는 행위는 나중에 과학이 문제를 해결했을 때 중대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자연계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을 때, 불필요한 신학적 주장으로 파멸을 초래하지 않으려면 신을 끌어들여 현재의 수수께끼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

 

사려 깊은 사람이라면 이 상황(자연계에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겼을 때, 신으로 메우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_추가설명)을 이용해 자신의 신앙을 담보로 내기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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