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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된다? 되는 것만 해라!]


1. 미래를 어떻게 볼 것인가? 낙관적인가 아니면 비관적인가? 나을 것이라고 보는가?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보는가? 


2. 미래를 낙관적으로 볼 때, 실제로 낙관적일 때 '하면 된다'는 정신이 중요하고, 그런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다수가 나아졌다. 그러나 미래가 낙관이 아니라, 나빠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조심스러울 때... '하면 된다', '더 하면 된다'와 같은 구호는 '성공하지 못한 것은 네가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자기 자책으로 이어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다. 정말 자신이 '개미'처럼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사회가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3. 그럼에도 낙관적인 시대 속에서 '하면 된다'는 말과 함께 성공했던 사람들은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패기와 열정 그리고 꿈이 없어서 그렇다고 비난한다. 과거의 시대와 달라졌다. 해도 안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기대한 대로 되지 않은 혼돈의 시대,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가득한 시대, 기대를 저버리는 배신의 시대다.) 


4.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면 된다'는 의식만을 강조하는 것은 그 구호에 맞춰 열심히 열심히 일해온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요, 사회에 대한 분노요 주변 환경에 대한 분노다.


5. 그래도 분노는 통제가 가능한 감정이고 잘만 다스려지면 오히려 선한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격노'다. 격노는 감정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공격적이어서 원인 제공자가 아닌 자기 자신과 가장 가까운(가족이든 격노가 일어나는 당시 지나가던 행인이든...) 그 감정을 표출하여 주변을 불행하게 만들어 버린다. 


6. 이 시대는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를 강조하는 시대가 아니다. 오히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 보지도 말라고 가르쳐야 하는 시대다.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해 하라가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라 라고 말해 주어야 하는 시대다. 


 - 우리가 잘못 산게 아니었어.(엄기호/웅진 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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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우리는 아직도 비전과 꿈에 대한 메시지를 요셉과 다니엘을 근거로 여호수아를 근거로 얼마나 강조하고 있는가? 꿈이 없는 비전이 없는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청소년들을, 청년들로 하여금 자신이 비정상적인 상태임을 각인시켜 주면서 말이다. 교회 뿐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 이것으로 학생들을 얼마나 닥달하는가! 왜 이 시기를 개미처럼 살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열심히 해서 목적한 바를 성취하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저자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무엇을 가르치며 무엇을 도전해야 할 것인가? 오늘의 가치와 오늘의 중요함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큰 그림보다 작은 내 삶의 현장을, 먼 미래보다 지금 내가 있는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의 중요함을 전해야 하지 않을까?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의 삶을 유보할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에 충실함으로 미래를 맡겨드리는 신앙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교회이든 학교이든 교육의 초점이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육은 학생들을 주눅들게 하고, 패배를 자기 자신에게만 돌이게 만들어 버려 결국 낙오자가 되게 하거나 아니면 냉소주의자를 만들 뿐이다. 성공한 일부의 사람은 영웅주의에 빠질 것이 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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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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