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45장. 

 

 대성약결: 최고의 완성은 마치 미완성인 듯하다.

 대영약출 기용불궁: 가득 차 있지만 마치 비어 있는 것 같아서 떠내어 사용하더라도 다함이 없다. 

 대직약굴: 최고의 곧음은 마치 굽은 것 같다. / 사물에 따라서 곧기 때문에 굽은 듯이 보이기도 한다. 

  - 따라서 지조의 근본을 지키는 사람은 소절(작은 꺾임)에 구애받지 않는다. 때로는 약굴, 마치 소신을 굽히는 것 같지만 근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사람은 사소한 것에 구애받지 않는다. 자연은 하나의 가치 일정한 형식이 없다. 


 대교약졸: 최고의 기교는 마치 졸렬한 것과 같다. 

 대변약눌: 최고의 언변은 마치 말을 더듬는 듯하다.


노자가 강물을 최고의 선이라고 한 세가지 이유


1. 수선리만물: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한다. 물이 곧 생명이다. 

2. 유수부쟁선: 다투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선두를 다투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산이 가로막으면 돌아가고 큰 바위를 만나면 몸을 나누어 지나간다. 웅덩이를 만나면 다 채우고 난 다음 뒤물을 기다려 앞으로 나아간다. 절대로 무리하지 않는다. 

3. 처중인지소오: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처하기 때문에 상선이다. 싫어하는 곳이란 낮은 곳 소외된 곳이다. 물은 높은 곳으로 흐르는 법이 없다. 반드시 낮은 곳으로 흐른다. 


 -> 유능제강: 이처럼 약하고 부드러운 물이 강한 것을 이긴다. 노자는 제왕을 이긴다는 민초의 정치학이다. 민초에게 희망을 선포함. 물은 궁극적으로는 '바다'가 된다. 바다는 가장 큰 물이다. 어떠한 것도 대적할 수 없는 압도적 위력을 지내고 있다. 그 위력은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시내를 다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이 '바다'이다. 물은 '하방연대'의 교훈이다. (134쪽)


신영복 교수가 본 사람의 두 부류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 당당하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관대한 사람과 

반대로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 비굴하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오만한 사람


강한 사람에게 비굴하지만, 약한 사람한테 관용적인 사람은 없다. 원칙없이 좌충우돌하는 사람은 있을지 모르지만. 연대는 위로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추종이고, 영합일 뿐이다. 연대는 물처럼 낮은 곳과 하는 것이다. 잠들지 않는 강물이 되어 바다에 이르는 것이다. 바다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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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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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자 곡속장의 '이양역지' 양과 소를 바꾼 이야기(106-107쪽)


맹자가 인자하기로 소문난 제나라 선왕의 찾아가서 소문을 확인한다. 소문은 이런 것이다. 선왕이 소를 끌고 가는 신하에게 '그 소를 어디로 끌고 가는가?' 묻자 '흔종'(종을 새로 주조하면 소를 죽여 목에서 나온 피를 바르는 의식)하러 갑니다.'라고 답했다. 선왕은 소가 벌벌 떨면서 눈물을 흘렸던 것이 불쌍해서 '소를 놓아주라'고 한다. 신하가 '그러면 흔종을 폐지할까요?'하자 그럴수는 없다고 하면서 '양으로 바꾸라고(이양역지)' 지시했다는 소문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자 선왕은 그런 일이 있다고 했다. 맹자는 왜 바꾸라고 했는지 물었다. 선왕은 벌벌 떨면서 사지로 끌려가는 소가 불쌍해서 바꾸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자 맹자가 물었다. 양은 불쌍하지 않습니까? 양도 불쌍하기는 만찬가지다.

그리고 백성들은 험담처럼 큰 것을 작은 것으로 바꾼 것은 인색함 때문이 아니었던 것은 분명하다. 맹자는 선왕 자신도 모르고 있는 이유를 이야기 해 준다. 


소를 양으로 바꾼 이유는 양은 보지 못했고 소는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맹자의 해석이었다. 우리가 '맹자'의 이 대목에서 생각하는 것은 '본 것'과 '못 본 것'의 엄청난 차이에 관한 것이다. 생사가 갈리는 차이이다. 본다는 것은 만남이다. 보고 만나고 서로 아는 이를 테면 '관계'가 있는 것과 관계 없는 것의 엄청난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한다. 옛 선비들은 푸줏간을 멀리했는데, 그 비명 소리를 들으면 차마 그 고기를 먹지 못하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생선 횟집에 들어가면서 수조 속의 고기를 지적하여 주문하는 사람도 많다.


* 맹자가 강조하는 '인의예지'(관계성 속에 윤리가 형성된다.)


인은 측은지심(불쌍히 여기는 마음), 의는 수오지심(부끄럽게 여기는 마음)인데 이런 감정은 만남이 지속적일 때 생기는 것이다. 짧은 만남 속에서는 생길 수 없는 것이다. 


  예) 지하철에서 자신의 앞자리에 대한 '연고권'을 불법적으로 빼앗긴(?) 이야기


자본주의의 인간관계는 '상품교환 관계'이다. 얼굴없는 생산과 얼굴 없는 소비가 상품교환이라는 형식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관계이다. 그런 인간관계가 결집되어 나타나는 곳이 바로 '도시'이다. 이런 관계 속에서는 얼마든지 '유해' 식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우리 시대의 삶은 서로 만나서 '선'이 되지 못하고 있는 외딴 '점'이다. 더구나 '장'을 이루지 못함은 물론이다. 


*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말하기 어려워한다.(관어해자난위수)

큰 것을 깨달은 사람은 작은 것도 함부로 이야기하지 못한다는 뜻 / 맹자의 인간적 기품과 크기를 읽을 수 있음.



* 맹자는 사람이 처해있는 사회적 조건에 대해서 이해가 깊었다.(119쪽)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그 화살이 사람을 상하게 하지 않을까봐 걱정하고, 방패를 만드는 사람은 사람이 상할까봐 근심한다. 그러나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하는 일이 그래서 그렇지 사람 자체가 어찌 불인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무당(의사)와 관(장의사)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무당은 사람이 죽을까봐 걱정하고 관 만드는 사람은 사람이 죽지 않을까봐 걱정한다. 


맹자는 이것을 인간성 과는 관계없는 사회적 조건으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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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는 주공을 그리워하는 복고주의자, 노예제 옹호론자로 비판됩니다. 지난 시간에 이야기했듯이 당시에는 진보라는 관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경험한 것 중에서 보다 나은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날의 진보 개념도 다르지 않습니다. 중세의 신학과 계몽주의 관념에서 가져온 것 입니다. 


 * 92쪽. 공자의 제자 자공이 정치를 물었다. 정치란 '식'과 '병'과 '신'의 세 가지라고 했다. 자공은 물었다. 이 세가지 중 부득이해서 없앤다면 뭘 없애야 하는가? '병'을 없애라. 또 한 개를 없애야 한다면? '식'을 없애라.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무無신信불不립立' 백성의 신뢰가 없으면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국경 개념이 없어서 이동이 자유롭다. 임금이 신망이 있으면 몰려온다. 


공자는 인이란 '근자近者 원遠' 라고 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기뻐하고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오는 것이 인이라고 했다. 


* 공자의 논어는 인간에 대한 주목이었고, 인간관계의 발견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마구간이 불탔는데 공자가 돌아와서 사람이 다치지 않았느냐고 묻고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습니다. 이 일화를 두고 '공자가 인간적이다' 또는 '생명 관념이 편협하다'고 찬반이 엇갈리지만 당시에는 말 한 마리 값이 노비 세 사람 값이었습니다. 비싼 말은 묻지 않고 값싼 사람을 물었습니다. '논어'는 인간의 발견이었습니다.(97쪽)


 * 내용과 형식에 대한 담론 : 질이 문보다 승하면 야하고(질승문즉야), 문이 질보다 승하면 사하다(문승질즉사)

'질'은 내용을 말하고, '문'은 그것을 드러내는 형식을 말한다. 내용의 정당성만 강조하고, 그것의 수사에 무심한 경우에는 야(거칠다)하다. 그러나 형식만 있고 내용이 약하면 그것은 사치스럽다. 

문질빈빈 연후군자. 문과 질이 빈빈(잘 조화되어야야)해야 가히 군자라 할 수 있다. 


 * 나카지마 아쓰시의 중편 '제자'라는 소설. '공구'라는 사람이 '공자'의 제자가 되는 과정

"임금에게 바른말을 하는 신하가 없으면 임금은 올바름을 잃게 되고, 선비에게 배움의 벗이 없으면 선비는 들을 귀를 잃게 된다네. 나무도 새끼줄을 매어 둠으로써 비로소 곧게 자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말에는 채찍이, 활에는 도지개가 필요하듯이, 사람에게도 방자한 성격을 바로잡기 위한 가르침이 꼭 필요한 것이라네. 틀을 바로 잡고 갈고 딲으면 그제야 비로소 유용한 재목이 되는 법이라네."


공구의 말. " 그렇지만.... 남산의 대나무는 쉽게 휘어지지 않고 저절로 곧게 자라서, 이를 잘라 사용했더니 무소의 가죽을 꿰뚫었다고 들었고. 천성이 뛰어난 사람에게 무슨 배움이 필요하겠소?"


공자의 답 "그대가 말하는 그 남산의 대나무에 살깃과 살촉을 달고 그것을 잘 갈고 닦으면 단지 무소 가죽을 꿰뚫을 뿐만이 아니라네."


  - 사람은 배움을 통해서 방자한 성격을 바로 잡으면 매우 유익한 자가 될 수 있음을 가르침.


*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에게 물었다. '군자도 궁할 때가 있습니까?' 자로라는 제자는 노하여 묻는 것에 대해 공자는 의외로 조용하게 답한다. '군자는 원래 궁한 법이라네.' '소인은 궁하면 흐트러지는 법이지'. 공자의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압축한 말이었다. 이 말을 들은 공자의 제자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함께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102쪽)


 * "용사의 괴력이나 지자의 신기에 비하면 공자가 가지고 있는 것은 가장 상식적인 완성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지정의 의 하나하나에서부터 육체적인 여러 가지 능력에 이르기까지 실로 평범하고 구김살 없이 발달한 완전함이었다. 하나하나 능력의 뛰어남이 전혀 두드러지지 않으면서도 지나치거나 모자람 없이 균형이 잘 잡힌 넉넉함은 자로로서는 실로 처음 보는 것이었다."(100쪽, 공자의 면목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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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장별요약_신영복] 5장. 톨레랑스에서 노마디즘으로


화동담론 "군자이부동, 소인이불화'


전쟁을 통한 병합을 반대하고 큰 나라 작은 나라, 강한 나라 약한 나라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를 주장한다. '화'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관용과 공존의 논리이다. 반면 '동'은 지배와 흡수합병의 논리이다.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배하려고 하지 않으며

소인은 지배하려고 하며 공존하지 못한다."


한국 현대사 연구 분야에서는 분단을 이데올로기 문제로 규정해 온 지금까지의 관점과는 다른 견해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민족의 세계 경영이라는 관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두 개의 국가 경영의 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륙의 변방에서 2천 년 동안 국가를 지탱해 올 수 있었던 것이 두 개의 국가 경영 축을 지혜롭게 구사해 왔기 때문입니다. 자주와 개방이라는 두 개의 축입니다. 


자주는 우리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국가를 지키는 것이고, 개방은 세계와의 소통을 긴밀히 하는 것입니다. ... (중국의 변방에서 중국의 역사 흐름에 따라 '자주'와 '개방' 사이를 오가면서 세계와의 관계 형성을 슬기롭게 구사해왔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2천년 동안 우리 역사를 지켜 올 수 있었다.)


최근 100여년 간의 역사는 자주와 개방을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사용하지 못하고, 그 주도권을 외부에게 빼앗김으로 그들에게 역용당하고 있는 것이다. (자주는 고립되고 정체될 수 있고, 개방은 문화적으로는 발달하나 국가의 주권이 침해될 수 있는 것이다.)


정리하면, 논어의 화동 담론을 통해서 우리 민족의 최고의 선택은 '화화(和化)' 패러다임이다. 이것이 우리 민족사적 과제이면서, 동시에 21세기의 문명사적 과제이기도 하다. 톨레랑스를 넘어 탈주하는 노마디즘이며 그리고 오늘날의 패권적 질서 이후를 고민하는 탈근대 담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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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장별요약_신영복] 4장. 손때 묻은 그릇


  1. 구조주의와 역사(아날학파의 창시자. 브로델)

피라미드의 가장 하층부를 구조사,  피라미드의 중간부를 국면사, 위의 상층부를 사건사로 비유했다. 우리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는 사건이나 국면을 넘어 구조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1. 자리와 권위

자리와 관련해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은 권력의 자리에 앉아서 자리의 권능을 자기 개인의 능력으로 착각하는 경우이다. 그것을 구분해야 한다. 알튀세르의 비유가 신랄하다. "히말라야 높은 설산에 사는 토끼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동상이 아니었다. "평지에 사는 코끼리보다 자기가 크다고 착각하지 않는 "이다. 다른 사람을 부려서 하는 일이 자기의 능력이라고 착각하면 안된다. 사람과 자리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움 속에서 형성된 능력을 자신의 능력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어리석고 위험한 일은 없다.

 

  1. 주역: 독법의 관계론(64 384. 주역은 무수한 관계속에서 의미를 읽는 )

 (1) 남자 명과 여자 명이 동행하는 경우 누가 결정권을 행사할 같은가? 반대로 여자 명과 남자 명이 함께 일하거나 여행하는 경우 단연 마이너리티 우선이다. 관계를 통해서 자기의 존재성을 변화시키는 '주역' 관계론이라 있다.

 

 (2) 주역은 세계에 대한 인식틀이다. 윤리적인 교훈이 아니다.  실제로 완성 괘는 미완성 앞에 배치되어 있다. 완성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다만 어떤 국면의 완성일 궁극적인 완성이란 있을 없습니다.

 

  1. 감옥에서의 경험: 이름을 묻는 고암 선생

신입에게 이르을 묻고, '응일'이라고 답하자. 고암 선생은 ' 아들이 징역 있구먼'하고 혼자말로 말하다. 이름에 ''자가 들어가면 대게 맏아들이다.

동안 죄수는 자신이 아들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부모님과 누이 생각으로 잠을 이룰 없었다. 누이 동생 시계를 훔쳐가지고 나왔다고 한다.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의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깨달음을 주고 각성을 일으킨다.)

 

  1. 주역의 역할

뜨는 그릇 비유: 바닷물을 그릇으로 뜨면 그릇에 담긴 물은 바닷물이지만, 바다는 아니다. 그렇지만 물은 어차피 그릇으로 밖에 없다. 주역이 비록 부족하고 작은 그릇이기는 하지만 그나마 세계를 뜨기 위해서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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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장별요약_신영복] 3장. 방랑하는 예술가


  1. 이상과 현실의 관계

이상과 현실은 대립의 관계가 아니다. 현실과 이상은 반드시 함께 있다. 그래서 '이상' '현실의 존재 형식'이라고 있다. 현실은 우리의 인식 속에서 끊임없이 이상화되고 반대로 이상은 끊임없이 현실화되고 있다. 엄마와 , 현실과 이상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모든 사물이나 상황이 그렇다. 개체는 전체의 일부로서 존재한다.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분리할 없다. …

 

  1. 이론과 실천의 관계

이론과 실천은 함께 갑니다. 실천의 경험을 정리하면 이론이 됩니다. 이론은 다음 실천의 지침이 되고 동시에 진리성이 검증되면서 이론의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이론과 실천은 함께 가는 것입니다. 좌와 우도 마찬가지다.

 

비전향 장기수:  이론은 좌경적으로 하고, 실천은 우경적으로 하라.

 

  1. 게바라의 평전

"리얼리스트가 되라. 그러나 이룰 없는 이상은 반드시 하나씩 가져라" 현실을 존중하되 이룰 없는 , 그걸 놓치면 안된다는 것이다. 현실의 조각 그림을 뛰어 넘어  진실을 창조하려고 하는 고민이 바로 이상과 현실을 결합하려는 노력 아닐까 생각한다.

 

  1.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

근대적 패러다임 중에서 가장 완고한 것이 '인과론'입니다. 사물을 원인과 결과 관계로 질서화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인과관계가 현실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단선적이고 기계적인 사고방식이 환원론이며 인과론이다. 이러한 논리 속에는 생명체가 자리가 없다. 동양적인 사유에는 이런 인과론이나 환원론이 없다.

  - 근대적 이론과 논리로만 생각하지 말라. 이상과 현실이 대립이 아닌, 건강한 긴장이면서 동시에 서로를 완성해 과는 요소로서 생각해야 한다.

 

  1. 상상력(논리성이 아니라 상상력으로 세상을 보라/ 작은 것에서 것을 찾으라)

작은 , 사소한 문제 속에 담겨있는 엄청난 의미를 읽어 내는 것이 상상력이다.  작은 것은 것이 다만 작게 나타났을 뿐입니다.  빙산의 몸체를 있는 상상력을 키워야 한다. 세상에 사소한 것이란 없다. 다만 사소하게 나타났을 뿐이다.

  - 마리의 제비를 보면, 봄이 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공부란 이와 같은 능력을 키우는 훈련이어야 한다. (문사철과 시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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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장별요약_신영복] 2장. 사실과 진실


  1. '' 다루는 것은 우리의 인식의 틀에 대해서 말하고자 함이다.

 

  1. 시인이 구상하는 언어는 언어의 일반적 의미를 살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시어는 언어의 개념적 의미를 뛰어 넘는다. 따라서 시는 기존의 인식틀을 깨는 언어이며,  우리는 시를 통해 고정적인 인식틀을 깨고 새로운 영역으로 나갈 있다. 

 ) 연탄재(안도현)_ 연탄재의 의미가 아니라, 자기를 아낌없이 불태운 사람의 초상

     간장 게장에 관한 '스며드는 ' 알을 품은 게가 간장이 쏫아디는 안에서 더이상 자식을 지킬 없는 상황이 되었을 마지막 알들에게 하는 '저녁이야. 불끄고 시간이야'  간장 게장은 더이상 간장 게장이 아니다.

 

  1. 시경을 통해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 것은 '사실성'이다.

세계 인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는 '진실' 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경은 진실을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사실인가 보다는…) 예를 들어 맹강녀 전설을 통해서 (만리장성 축조에 강제 동원된 남편을 찾아온 여인에 대한 슬픈 사연) 전설이 사실은 아니겠지만(30) 어느 쪽이 진실에 가까운가를 묻는다면 전설쪽이 가깝다고 봐야 한다. 사실이라는 것은 '레고 조각' 불과하고 조각들을 모으면 비로소 진실이 된다고 있다.

시는 언어를 뛰어 넘고, 사실을 뛰어넘는 진실의 창조인 셈이다. 우리의 세계 인식도 이러해야 한다. 공부는 진실의 창조로 이어져야 한다.

 _ '진실' '사실'이라는 것으로 발가벗겨버리면 진실은 매우 초라해지고 부끄러운 것이 수도 있다. (최근 '사실'(팩트) 강조하든 시대와 정보 제공능력은 '진실' 나아갈 있는 경우를 제한한다.) 사실의 이름으로 진실을 외면하는 시대는 건강한 것인가?

 

  1. 자신의 인생을 각색하는 일흔 넘은 노인의 이야기

자신의 인생을 점점 각색하며 신입 죄수에게 말해주는 노인의 모습을 보면서 저자는 사실의 삶이 아니라 진실(약간은 미화되고 각색된) 삶으로 그를 읽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진실의 삶에는 소망과 반성이 있는 주인공으로서 그를 이해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_ 사실과 진실, 각색된 사실로서의 진실(소망과 반성이 담긴) 담았다는 관점(성경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으로도 참고하는 것에 대한 검토)

 

  1. 시란 본질적으로 세계 인식의 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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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여행


  1. 강의의 상한선은 '공감'이다. 

공감은 매우 중요하다. , 당신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이것이 우리 감정과 생각이 이런 것이었구나(일반성) 대한 안도감을 있는 것이 공감이다. 공감은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며 약속으로 이어진다. (우정도 같은 맥락에서 있다.)

 

  1. 함께는 '지혜'이다.

영국의 과학자이자 우생학의 창시자인 골턴이 여행 시골의 가축 품평회 행사를 보게 된다. 소의 무게를 알아맞추는 대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표를 사서 자기가 생각하는 소의 무게를 적어서 투표함에 넣는 것이다.  나중에 소의 무게를 재서 가장 근접한 사람에게 소를 상품으로 주는 행사다. .. 놀라운 것은 800개의 표중 알아볼 없는 13장을 제외한 787개의 표에 적인 무게를 평균했더니 1,197파운드였다. 실제 소의 무게는 1,198파운드였다. 군중을 사람으로 보면 완벽한 판단력이다.

집단의 지적 능력과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1. 공부란, 세계 인식과 인간에 대한 성찰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창조다.  고전 공부는 인류의 지적 유산을 토대로 하여 미래를 만들어 가는 창조적 실천이다.  따라서 모든 고전 텍스트는 3 읽어야 한다. 텍스트를 읽고 다음 텍스트의 필자를 읽고, 최종적으로는 독자 자신을 읽는 삼독이어야 한다.

니체는 '철학은 망치로 한다' 했다. 우리가 갇혀 있는 완고한 인식틀을 깨뜨리는 것이 공부라는 뜻이다.

 

  1. 생각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다.  사고가 아니라 잊지 못하는 마음으로서의 생각을 말한다. 어머니가 떠나간 자녀를 잊지 못해 하는 생각을 말한다. 공부는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가는 애정과 공감이다.(포용이다.) - 생각은 객관성이 아니라 관계성에 근거한 생각이다.

가슴에서 발로 내려가야 참된 공부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추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는 사람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세상은 이렇게 억척스럽게 어리석은 사람을 통해서 조금씩 변화되어 왔다.

 

  1. 변화와 창조는 언제나 변방부에서 이루어진다.  세계 역사는 변방국가들로부터 변화가 일어났다. 유럽의 변방 영국이 그랬고, 식민지였던 미국이 그렇다. 그러나 변방으로부터의 변화는 공간적 변방만이 아닌데(중국의 경우. 변반성의 유입) 변방성으로 이해해야 한다. - 변방은 사회적 약자라고도 있는데,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를 통해서 사회의 변화 가능성을 가늠할 있다.  변방을 인정하고, 변방을 인정한다는 것을 사회의 요소로 받아들일 있다면 사회는 변화를 이룰 있다.

 

변방이 창조의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콤플랙스' 없어야 한다.  중심부에 대한 콤플랙스가 청산되지 않는 변방은 결코 창조의 공간이 되지 못한다.  중심부보다 완고한 교조적 공간이 뿐입니다.(섹트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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