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지요? 

정말 오랜만에 소식을 전하게 됩니다. 작년 12월 초에 사역편지를 보내고 9개월만에 보내는 소식이네요. 작년까지 보통 3-4달에 한 번 정도 사역소식을 전해 드렸던 것에 비하면 너무 오랜만에 드리는 소식이라 송구한 마음입니다. 한 두가지 변명을 드리자면 안식년이라고 해도 일상의 특별한 변화가 있지 않았습니다. 코로나로 해외로 다녀오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기도 하고, 자녀들이 대학을 다니고 공익근무로 출퇴근을 하다 보니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별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또 하나는 안식년을 보내면서 의도적으로 익숙하던 관계로부터 단절하는 연습을 하려고 했습니다. 지난 25년을 죠이에서 사역하고 그 안에 관련된 분들과 관계를 맺어오면서 지냈는데 작년 대표 임기를 마치면서는 새로운 전환을 위해서 익숙하던 것에서부터 '거리두기'를 해 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물론 이 '거리두기'는 의도적으로 1년간만 시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역 소식을 너무 오랜만에 보내드리게 된 변명을 너무 장황하게 했습니다. ^^

 

새로운 관계들

제가 익숙하던 공간과 관계에서 '거리두기'를 했다고 해서 '고립'되어 있었다고 우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내성적인 성향이기는 합니다만 '관계'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인지라 사실 올 초부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오려고 노력했습니다. 

 

1. 억공성(억목사와 함께 하는 공동체적 성경읽기) 모임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만들어보기 위해서 온라인으로 성경 통독을 함께 하는 분들을 모집했고 20여명 정도가 참여하시면서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중에서는 정해진 분량의 성경 통독을 하고 주말에는 토요반과 주일반을 나누어 줌으로 정기모임을 했습니다. 전국의 다양한 도시에서 참여하셨을 뿐 아니라 캐나다와 프랑스, 콩고, 우간다에 계신 분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매우 흥미로운 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5개월 만에 성경 1독으로 마쳤고 지금은 두 번째 통독을 진행중이며 인원도 조금씩 늘어 30여명의 참여자들이 함께 성경을 통독하며 교제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이지만 지난 8개월 넘는 시간을 함께 교제하며 관계가 깊어져가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주중 학복협(학원복음화협의회) 사무실에서의 시간

대표 임기를 마치고 교회에서도 사임하면서 주중에 제가 있어야 할 '공간'이 없어서 고민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죠이 대표 기간 중 연합사역을 했던 '학복협' 상임대표님께서 사무실에 빈 책상이 하나 있다고 혹 개인 공간이 필요하면 와서 편하게 사용하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지난 2월부터 평일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학복협' 사무실로 출근(?)해서 개인적으로 성경도 읽고 공부하고, 책도 읽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간 중간 학복협 간사님들과 커피도 마시고 식사도 같이 하면서 다양한 정보도 듣고 교제했고 북 스터디에 참여하기도 했고 축구 모임에도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에 부상으로 좀 고생하긴 했습니다만)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좋은 공간도 교제권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3. 대학 동기들과의 여행

30년 넘게 친구로 지내왔던 대학 동기들과 얼마전 전라남도 여행을 2박3일로 다녀왔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이런 멤버 구성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는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오려고 했지만 제주도가 거리두기 4단계 격상되면서 불가피하게 4명이 움직일 수 있는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주로 사람없는 곳을 차로 이동하면서 자연경관을 누리고 왔는데 오고가는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시간이 대학시절로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매우 안정된 상태이면서 뭔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지 아니면 이 안정된 삶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해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서로를 위해 격려하고 축복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잊지 못할 여행으로 남을 것입니다. 

 

동기들과의 남도여행. 2021

 

새로운 시도들

지난 사역소식에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올 초부터는 '목회'를 준비하기 위한 공부를 좀 했습니다. 목회를 책으로 배울수야 없겠지만 그 동안의 사역 경험을 잘 정리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에 '하나복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교재와 동영상 강의, 세미나를 참석하면서 목회에 대한 그림을 조금씩 그려가게 되었습니다. 선교단체에서 했던 사역의 경험과 유사한 원리와 방법도 많지만 지역 교회 고유의 독특성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고 '목회'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중에서 새롭게 시도한 것은 '1대1 개인 양육'이었습니다. 교재와 동영상 강의로는 충분히 이해하고 익혔으나 실제적인 경험이 없이는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없기에 실습할 대상이 필요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다가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둘째와 하게 되었고(하기로 해준 둘째에게 감사를) 기본적인 신앙훈련에 대해서는 아내와 12주에 걸쳐서 하기로 했습니다. 둘째와는 4주에 걸쳐서 진행하면서 나름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둘째에게도 자신의 신앙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내와의 1대1 양육훈련은 매번 할 때마다 약간의 긴장이 좀 있지만 오히려 이런 교제를 통한 나눔이 아니었다면 서로 이야기하지 않았을 내용들까지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과정이 좀 더 있지만 더욱 기대가 되는 시간이고 목회에 대한 생각들을 아내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입니다. 최근에는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혼부부의 요청으로 추가적으로 신혼부부와 함께 온라인으로 개인양육 훈련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부는 사정상 결혼하고 서로 다른 지역(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라 같은 교재로 양육하면서 상호간에 신앙적 나눔과 성장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연초에는 생각지 못한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가페 출판사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절기별 설교와 교회의 각 부서 헌신예배 설교문 작성에 대한 원고 청탁을 받았습니다. 저 외에도 청년을 대상으로, 장년을 대상으로 원고를 작성한 분들이 계신데 이렇게 세 명이 공저로 한 <절기설교 100>란 제목의 책이 지난 8월 출간하게 된 것입니다. 덕분에 3-4월에는 절기와 상황에 맞는 헌신예배 설교문 36편을 작성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작년 안식년 기간 중 가벼운 바램으로 '책'을 쓰면 어떨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제 이름으로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교회 사역을 이제 막 시작하신 분들이나 새로운 안목의 절기설교를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표 이후이 사역을 위하여

지난 사역편지를 통해서도 말씀드렸듯이 저와 아내는 목회를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를 따라 목회지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어느 교회로 인도하실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제게 묻는 질문은 분명한듯 합니다. '네 인생의 주인은 누구지?'라고 말입니다. 30년 전 '제 인생의 주인은 주님이십니다.'라고 고백했듯이 지금 저의 고백은 '저와 저희 가정의 주인은 주님이십니다.'라는 고백을 올려드립니다. 

지금 제 바람은 '지역 교회 목회'이지만 어쩌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목회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가장 적절한 사역의 자리로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요즘 일주일에 한 번씩 아내와 1대1 제자훈련을 하면서 '목회'에 대해서 나눌 때가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아내와 많이 나누어 보지 못했던 주제였는데 여러가지 측면들을 함께 나누면서 생각을 조율하고 확장하는 시간이 됩니다. 지금은 앞에 보이는 것이 없어서 희미합니다. 그래서 막연하고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손에 잡히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전이 저의 인생에 믿음이 필요하고 믿음으로 살아가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다음에 소식을 전할 때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공기가 선선한 가을입니다. 집을 나와 집 밖의 세상을 걷기에는 좋은 계절입니다.  저도 안전한 울타리를 나와 밖의 공기를 맡으며 이곳 저곳을 걸어가보고 있습니다.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주 안에서 늘 평안하시고 강건하세요.

 

김수억 간사 드림. 

 

<기도제목>

1. 저와 저희 가정의 다음 스텝을 위해서(저희 가정에 잘 맞는 목회의 길을 열어주시도록)

2. 아내의 건강이 잘 유지되고 회복될 수 있도록

3. 두 아이가 모두 신앙이 성장하고 믿음 안에서 자신의 진로를 잘 준비해 갈 수 있도록(현빈이 공익근무중, 세빈이 대학교 1학년)

4. 양가 부모님들의 건강함과 처가 식구들이 교회에 나갈 수 있도록

우연인듯 필연적 만남(연출 이미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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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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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사역 소식을 전합니다. 


이번 편지는 쓰고 지우기를 몇 번 반복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도편지는 대부분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단숨에 써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편지는 3번째 다시 쓰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고, 순간순간 변해가는 제 마음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암튼 이번 글로 이 작업이 마감되길 바랍니다.



1. 이별하기 

최근 가장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이별하기’입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모든 일과 만남에는 이별이 있다는 것이 너무 당연한데 막상 그 이별 이 현실로 다가오면 전혀 생각치도 못했다는 듯이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곤 합니다. 물론 대표라는 직책을 내려놓는다고 해서 죠이를 사임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주어’의 한 부분이었던 긴 문장의 끝을 맺는 ‘점’과 같은 것이 이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 마침표는 새로운 문장을 이어가기 위한 ‘잠시 멈춤’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별’이라는 상념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머물고 있는 것은 또 하나의 헤어짐이 비슷한 시기에 중첩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제가 15년 동안 협동목사로 섬기는 교회에서의 ‘사임’도 지난 11월에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아이가 유초등부와 중고등부를 거쳐 청년부의 멤버가 되었고, 아내는 반복되는 항암 치료로 힘들어했던 지난 10년간 근접해서 위로와 힘이 되어 주셨던 성도님들과 관계가 깊었고, 저는 사역자라는 느낌보다는 성도 중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며 섬겼던 교회였기에, 때가 되어 교회를 떠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때를 직면하는 순간은 복잡한 감정들이 꿈틀 거리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이별을 생각하는 것은 그 감정에 머물러 있기를 원해서는 아닙니다. 그 감정과 상념을 잘 정리해서 떠나보내기 위함입니다. 이별은 잘 달래고 이해시켜서 정리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뿐 아니라 저 자신에게도 근거없는 상처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별하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잠시 멈춤

저는 올 12월까지 대표의 직무를 하고 내년 한 해 동안(2021년 1월-12월) 안식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이사회에서는 죠이의 규정에 따라 대표를 마친 간사에게 안식의 시간과 더불어 다음 진로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습니다.(공식적인 이취임식은 2021년 2월 20일입니다) 대표의 직책을 마치고 그 직분을 내려놓는 것은 너무 감사한데 죠이에서 직분과 책임이 없었던 적이 없었기에 ‘아무 것도 안 해도 되는 간사’의 생활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늘 ‘중력’의 힘 가운데 살다가 ‘무중력’의 공간에서 살아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당분간은 중력의 힘이 그리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무중력의 환경 속에서만 해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와 시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저의 뇌는 이미 그 시간을 상상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상상들은 아니지만 전에는 집중해서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수시로 떠오르곤 합니다. 예를 들면, 글을 쓰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는 ‘책’을 써보는 것입니다. 몇 차례 쓰다가 말기를 반복했던 주제에 대한 글을 집중해서 써보고 싶은 것입니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말이지요. 상상이니까요^^ 또 하나는 제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억목사 맞춤TV)의 컨텐츠를 좀 더 다양화해 보는 것입니다. 성경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서 그 동안 제가 훈련하며 정리했던 내용들을 성도들의 필요에 맞게 가공해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실시간 방송’도 해보려고 합니다. 세번째로는 지역교회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제가 선교 단체에서만 25년을 사역했기 때문에 지역 교회(목회)에 대한 경험은 부족합니다. 그래서 건강한 교회를 이루고 도시 선교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세미나와 관련된 책들을 통해 교회를 배우고자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모델이 될 만한 교회들을 찾아 방문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뭐,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3.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막 10:51) 

얼마 전 마가복음을 통독하던 중 이 말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이 질문을 하신다면 나는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소경이었던 성경 속 인물은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고백했는데 지금 나는 무엇이라고 답할 것인가? 잠시 고민하던 중 저는 이런 답변을 드리게 됩니다. 


  1) 주님 저는 남은 하반기의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사람을 양육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날 저는 단체의 필요에 따라 행정과 대표의 직무를 했지만 그 사역을 평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평생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 말씀에 따라 성도들을 양육하고 돌아보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사역이라면 평생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기회를 열어주시기를 원합니다. 


  2) 주님 저는 제가 즐기며 행복하게 사역하기를 원합니다. 그 동안 쌓아온 제 역량의 70%만 사용해도 도움이 될 만한 사역(공동체)을 감당하길 원합니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그 이상의 사역(공동체)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야만 유지할 수 있는 사역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의 역량에 70%만으로도 성과를 낼 수 있기에 저도 기쁘고 즐거우며 제가 행복함으로 섬기는 사역(공동체)도 잘되고 행복하길 원합니다. 저는 제가 소진되고 탈진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저도 사랑하며 사역하고 또한 사랑받으며 사역하길 원합니다. 만약 제 능력 이상의 사역(공동체)를 맡기시려거든 반드시 그 일을 감당할 만한 특별한 능력을 더하여 주셔야 합니다. 


  3) 주님 저는 도시 선교를 하기 원합니다. 그것은 제게 익숙한 것이고 효과적인 사역입니다.(하나님께서 지난 30년간 저로 하여금 그 일에 적합하도록 훈련시키셨습니다.) 그것이 대학생 선교일 수도 있고 직장인 선교일 수도 있고 도시 목회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전혀 새로운 목회 방법(예를 들면, 온라인 교회와 같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길이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의 부름을 받게 하시든지, 스스로 그 길을 개척하여 나아갈 수 있든지 길을 열어주시길 원합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과 기도를 하면서 2020년의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2021년을 기대하면서 저희 바람과 기도의 제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읽고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도제목>


  1. 제게 주어진 안식년(2021년)이 지난 과거의 안정된 삶에서 이별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시간이 될 수 있도록(광야의 시간이 성장의 시간이 되도록)


  1. 아내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두 아이가 믿음 안에서 자신의 진로를 잘 찾아가고 준비함으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갈 수 있도록


  1. 새로운 출발을 위한 구체적인 필요들이 채워지도록

  1) 1주일에 3-4차례 사용할 수 있는 사무 공간(책상과 자리 정도만이라도)이 있으면 합니다. 집에서는 일을 할 수 없는 환경이고 체질이라 조그마한 공간(자리)라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근처 공유 오피스도 생각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이라 고민이 됩니다. 이런 공간을 나눌 수 있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믿음으로 구해 봅니다.


  2) 사역을 위한 온라인 컨텐츠를 함께 만들고 아이디어를 나누고 기획하여 함께 시도해 볼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제가 잘 모르는 영역이라 많이 배우고 장차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3) 재정 후원이 필요합니다. 제가 저 개인의 재정 필요를 알리는 건 6년 만입니다. 대표직을 수행하기 전(2014년) 대표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교회 사역을 내려놓았을 때 그 수입만큼의 재정을 모금하기 위해 요청했던 적이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대표직에 전념할 수 있을 만큼의 후원이 모금되어 지난 6년간 사역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 해 대표직을 마무리하고 교회의 협동사역도 정리하면서 교회의 후원과 대표직 수행 중 후원을 약속했던 분들의 후원이 정리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저는 다시 추가적인 후원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다양한 교회를 살펴보고 배우기 위해서는 한 교회를 정해 협동이나 파트로 사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듯합니다. 안식의 시간을 통해서 잘 준비되기 위한 추가적인 후원이 잘 이루어지길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061-079576-01-201 죠이선교회, 문의: 02-929-3652)


* 후원 신청하러 가기 http://www.joymission.org/2020_support (클릭하신 후 스크롤 내리시면 필요한 정보를 작성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작성 후 제출 버튼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것, 그리고 저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공감해 주시는 것만으로 큰 힘과 격려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주 안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내년에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12월 3일

죠이선교회 대표(마지막으로 써 봅니다) 

김수억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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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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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억 간사의 사역편지 48(209)

 

그 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올 해는 정말 별일 없는 것이 은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합니다. 올 여름은 비 피해도 커서 기후와 환경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지게 됩니다. ‘뉴노멀이라는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는 않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글을 읽고 설명을 들으면서 방향을 찾아가야 할 듯 합니다.

 

사역편지를 쓰고 있는 저는 지금 죠이가 아닌 에 머물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오늘 제기동까지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죠이로 매일 출근해야 하는 사무국이나 출판부 간사들도 부서의 상황에 따라 재택이 가능한 경우 출근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동안 저는 거의 매일 출근해왔지만 오늘은 재택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집에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집에서 전화도, 인터넷도 문제없이 연결되기 때문에 직접 만나야 할 업무가 아닌 이상(직접 만나는 것조차 화상회의로 가능하지만 말입니다) 고정된 어떤 한 공간으로 가야 한다는 것도 옛 방식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익숙하고 당연했기 때문이지 꼭 그래야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예배까지 비대면으로 바꾸는 현재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미래는 이미 과거에 와 있었던 것인데 다만 우리의 익숙함편견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활용하지 못했던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지난 5월부터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헬스장을 등록해서 매일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못하고 있습니다만 그 전까지는 거의 매일 퇴근하면서 1시간 정도 힘쓰는 근육운동을 했습니다. 물론 너무 쓰지 않은 근육을 활성화시키고 몸의 밸런스를 갖추기 위한 목적이기에 무리하지는 않지만 나름 목표도 생기고 활력도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유튜브를 시작한 것입니다. 유튜버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지만 개인의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제가 기획하고 촬영한(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약간 편집해서 정기적으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아직 수준이 높지 않지만 안 해보던 활동이라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50여개의 영상을 만들었고 구독자도 230명 정도 됩니다.(채널명: 억목사 맞춤TV) 세 번째는 듀오링고라는 어플을 통해서 매일 조금씩 영어 공부를 한다는 것입니다.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매일 15-20분 정도 영어공부를 해보고 있습니다. 낮은 수준이지만 오랫동안 잊고 있던 언어를 되살리는 훈련을 해보는 것입니다. 오늘로 140일이 되는 날입니다. 짧게 꾸준히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어플입니다. 저는 지난 25년간 죠이에서만 보냈습니다. 이제 올 해로 대표를 마치면 전혀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게 될지 모릅니다. 그러기 위한 워밍업인지 모르겠습니다. 한 편으론 두렵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대도 적지 않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죠이는 지난 방학 동안 한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작은 규모로 리더 훈련도 하고 제한적이지만 소규모 수양회(출퇴근)도 하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예배하고 훈련하는 일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2학기 사역이 다시 1학기 때처럼 어려워졌지만 1학기 때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대면 상황에서 예배하고 훈련하는 것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듯 합니다.(물론 신입생들과 뉴커머가 연결되는 것은 많이 어렵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해외에 단기선교사로 파송했던 학생들은 올 초에 귀국했다가 코로나19가 풀리면 다시 들어가려고 대기했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공식적으로 사역을 마무리하고 다시 복학하는 과정을 밟았습니다. 해외단기선교도 이번 여름 뿐 아니라 내년 초 겨울까지는 진행하기가 어려울 듯합니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자훈련과정도 초기에는 쉽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온라인 제자훈련으로 신속히 전환하면서 지리적 제한으로 훈련받지 못했던 분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지금 당장은 코로나19가 사역에 장애가 되는 부분이 더 커 보이지만 향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아직 사역 현장은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그럼에도 간사들은 방법을 찾아가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지치지 않고 지혜롭게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가족들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내는 지난 8월 중순에 정기검진을 했는데 2달 전에 비해 피수치가 약간은 올랐지만 좀 더 지켜보자는 의사의 제안에 따라 10월에 다시 피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검사에서는 피수치가 내려가면 좋겠는데 이를 위해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내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약들을 좀 더 잘 복용하면서 몸을 좀 더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큰 아이(현빈)는 올 해 계속 휴학 중인데 알바를 하면서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전부터는 주 5일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알바인데, 아내가 더 좋아합니다. 작은 아이(세빈)2학기에 휴학을 했습니다. 1년 정도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지내겠다고요. 그래서 요즘은 집에 네 식구가 함께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제는 자식들이 제법커서 신경쓸게 덜하니 전보다는 마음이 편합니다. 최근에는 집 앞 마당(아파트 1층 앞)에 길고양이가 들어와서 새끼 3마리를 낳았습니다. 집 안에 고양이를 들일 수는 없지만 집 앞에 어린 고양이가 있으니 온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난 생 처음 고양이 사료를 사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집사처럼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대표가 선임될 예정입니다. 이제 저는 새로 세워지는 대표가 내년부터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인수인계를 준비해 주어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대표 임기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한 가지 사역을 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간사들이 종교인과세를 할 때 직장인 의료보험에 들어가는 회사부담금을 모금하려고 합니다. 현재 파악하기로는 전체 간사의 직장인 의료보험료의 죠이본부부담금이 매달 약 300백만원 정도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모금을 할까 합니다. 그래야 죠이도 간사들을 직원으로서 의료혜택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모금으로 충당하기 보다는 본부 차원에서의 모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죠이 대표로서 마지막으로 하는 모금이 될 듯 합니다. 9월부터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울은 풍부에 처할 줄도 알고 비천에 처할 줄도 알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4:12) 코로나19는 우리로 하여금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를 비천한 상황에 처하게 한 듯 합니다. 경제적인 것 뿐 아니라 신앙적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모든 상황을 지낼 수 있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4:13) 코로나19가 우리 모두에게는 참으로 힘든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우리가 모든 상황에서 성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일체의 비결을 배우는 기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늘 기도와 사랑, 후원에 감사드리며

 

2020831()

김수억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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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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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평안하십니까?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2월부터 매일 아침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몇 명이나 늘었는가를 확인하면서 오늘 하루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국내에서 확진자가 안정화되어 가면서 어느 정도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만 지난 몇 달간 코로나19가 준 영향은 상당히 큰 여운을 삶과 사역에 남기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코로나 이전과는 많이 다른 생각과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전 세계의 상황도 조속히 회복되길 바랍니다. 


<사역>

[신입생홍보물] 신입생을 기다리는 홍보물들

1월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학생들의 방학모임과 단기선교 여행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돌아가야할 신입생 홍보는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홍보를 위해 만들었던 브로셔와 포스터는 사무실 한 곳에 쌓여진채 가야할 캠퍼스의 게시판과 신입생들의 손에는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강이 늦춰지고 사이버강의로 개강을 하다보니 신입생을 만날 기회도 기존의 죠이어들의 모임도 불가능했습니다. 화상 챗팅과 캠퍼스 화상 예배라는 초유의 방식으로 나름 모임을 시도했지만 얼굴과 얼굴을 맞대는 만남이 아니기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제기동에 있는 죠이휴먼스테이션에서도 규모가 있는 모임을 하지 않았고, 상근 직원들도 할 수 있는 만큼 재택근무를 돌아가면서 시행했습니다. 

해외에서 사역하던 선교사들도 한국으로 귀국하고, 단기선교사 학생들도 모두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당시에는 잠시 피해있으면 곧 돌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한국에 왔는데 이제는 다시 선교지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국내 대기 상태로 있어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단기선교사는 일단 철수하는 것으로 하고 향후 파송도 겨울까지는 쉽지 않을듯 합니다. 이번 여름에 보내야할 단기선교여행이나 단기선교사 모집도 이번에는 하지 못할듯 합니다. 또한 매년 여름에 하던 전국학생수양회는 대학마다 종강이 늦춰지고 일정도 달라 함께 모일 시간을 찾기가 어렵다고 판단해서 지부별 수양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자훈련학교도 훈련생 모집과 훈련을 못하게 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5월부터는 다시 훈련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훈련생 모집이 전과 같을지 염려가 됩니다. 

[디렉터 교육/아웃팅] 경기도 가평 자라섬


<가정>

저는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3개월간 안식월을 보내고 복귀한 후에 그간 밀렸던 업무를 보고 2월 중순에 있는 총회 준비를 준비하느라고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그러는 중에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스탑되어 다시 안식월을 반복하는 것처럼 조용히 출퇴근하며 보냈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각 부서의 규정과 내규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 5년간 하지 차일피일 미루며 못했던 것을 한 두달만에 했습니다^^

아내는 1월 정기검진을 받고 의심되는 것이 발견되어 2월 말에 다시 CT 촬영을 했습니다. 애매한 상황(이상은 있지만 재발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태)이라고 해서 4월 초에 다시 피검사를 했고,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 5월 말에 다시 CT촬영을 해보자고 했습니다. 매번 긴장을 늦출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아내는 1월 검사이후에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지금은 이전처럼 잘 보내고는 있지만 늘 검사때만 되면 '악몽'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 마음까지 편할 수는 없는듯 합니다. 

현빈이는 올해 휴학하고 12월까지 알바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2월에 공익으로 입대하게 되는데, 그 동안 알바해서 유럽여행을 다녀오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호주로 '워홀'을 가려고 해서 비자도 신청하고 신체검사도 받았는데...(돈도 많이 지불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세빈이는 방학동안에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제 책장에 있는 책들을 하나 둘씩 꺼내 읽더니 지난 방학에 30권 넘게 책을 읽었습니다. 종종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보면 이젠 제법 이야기가 되는 어른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족사진] 인천 송도에서

<대표로서 마지막 남은 한 해>

올 해를 끝으로 죠이 대표임기를 마치는데 마지막 남은 한 해를 불태우려 했는데(?) 코로나19로 꼼짝없이 사무실에 조용히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3,4월은 대표 간사들을 만나면서 개인 면담도 하고 사역에 대한 조언도 하고 제안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월에도 당분간 외부 일정이나 행사는 많지 않을듯 하여 그동안 미뤄왔던 사역적인 글들을 쓸까합니다.

올 가을에는 마지막 프로젝트를 하려고 합니다. 10월에 10여명의 간사들을 인솔해서 <성서지리답사>를 다녀오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1인당 300만원 정도의 경비가 드는 답사인데, 중견간사 재교육 차원에서 향후 3년간 매년 10여명씩 선발해서 <성서지리답사>를 보내고자 합니다. 3년이면 대부분의 중견간사들은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스타트를 해 놓으면 차기 대표가 이어 받아서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죠이에서 사역하면서 필요한 교육을 제대로 받을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는데, 지금부터 재정을 잘 준비해서 추진하려고 생각합니다.(물론 코로나19가 잠잠해 진다는 전제하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가 간사 1인당 150만원의 재정을 모금해주고 본인이 나머지 150만원을 마련하려면 5월부터 명단을 확정해서 진행해야합니다. 두 가지(재정과 코로나19)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디렉터 교육/아웃팅] 경기도 가평

하나님께서 코로나19로 그 동안 늘 익숙하게 해왔던 모든 일을 멈추게 하신 것은 우리의 지난 사역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역을 시도해 보라는 싸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모쪼록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건강하시고 안전하시길 바랍니다. 


2020.5.1

김수억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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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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