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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주님의 능력을 힘입어 평화를 전합니다. 


전쟁통에도 사랑은 꽃피고, 환난 중에도 기쁨이 존재할 수 있듯이 소망이 사라진 절망 속에서도 우리는 꿈과 환상을 볼 수 있습니다. 성령의 능력이란 바로 그런 능력이 아닌가 묵상해 봅니다. 빼앗길 수 없는 평안으로 가득한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와 죠이에게도 그런 평안과 위로는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지난 8월 말에 보내드린 기도편지를 보신 분들이 많이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적지않은 위로를 얻었고 격려가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고비를 지나 드린 소식이었습니다만 그 이후로도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신 주님의 은혜를 나누고자 다시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최근 간사수양회(10/17-20)가 변산 반도에 있는 대명 리조트에서 있었습니다. 3박 4일 동안 잘 차려주는 식사를 대접받고 편안한 숙소에서 쉼을 누렸습니다. 채석강과 적벽강을 주변으로 두고 있는 리조트에서의 노을은 매일 저녁 산책을 가서 지켜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었습니다. 

신입간사들은 간사수양회를 매번 이런 곳으로 오냐고 믿기지 않는다고 물었고, 20년차 간사님 중 한 분은 이런 곳에서의 간사수양회는 20년 만에 본인도 처음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좋은 컨디션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간사수양회는 처음으로 간사님들의 가족을 모두 초대했습니다. 사정상 못오신 분들도 있었지만, 많은 가족이 참석했습니다. 자녀들만 15명이 넘었습니다. 오전 오후에는 변산반도 주변의 경치 좋은 곳을 보고 휴식을 취했고, 저녁에는 우리 죠이선교회를 향한 말씀을 듣고 서로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지난 봄부터 치열하게 사역하고 긴장하며 달려왔던 간사님들에게는 큰 쉼과 위로 그리고 소망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간사공동체 안에서 모처럼 쉼과 위로 그리고 소망을 보는 시간을 얻었습니다. 지난 편지에서도 말씀드렸던 간사 공동체의 문제가 표면적으로는 정리가 된듯 했지만, 간사 공동체 내부에서는 해결되지 못한 채 갈등과 긴장의 연속이라 간사들을 이끌고 사역을 해야 하는 저의 입장은 참 부담스러웠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간사수양회를 지나면서 이제 그 긴장과 갈등이 풀리고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석했던 많은 간사들이 동일하게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간사수양회 전체를 진행을 맡아서 하고 저녁에 2번의 설교와 폐회예배의 설교까지 인도해야 했지만 그 결과를 보고 있노라니... 그 간의 노력과 수고, 인내와 기도가 헛되지 않은것 같아서 참 격려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선교한국 주관단체에게 제공되는 사후 관리비를 온전히 다 쏟아부은 간사수양회였지만  그 큰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수양회였고, 오히려 그 이상의 결과를 얻고 돌아왔다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스텝을 향해서 힘있게 내딛일수 있을 듯 합니다. 




간사수양회가 공동체 내부의 흐름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던 것은 꼭 외부 환경이 좋은 여건이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지난 9월 26-28(2박3일)에 있었던 전략회의 결과의 연장선이었다고 봅니다. 대표간사들과 시니어간사 일부가 2박3일간 학원사역부 내부의 문제에 대한 해결과 제자훈련과정 통합을 위한 치열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모일 당시만 해도 여전히 상호 긴장과 무기력들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회의 진행을 해야 하는 저도 첫날은 그 긴장감을 풀지 못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각 지부의 상황들과 제자훈련 철학과 시스템을 나누고 질문하면서 긴장감은 수그러들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조금씩 얻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조금만 손보면 서로의 합일점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2박3일간 치열한 전략회의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실마리를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론은 한 문장에 불과하지만, 그 결론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상호 이해와 신뢰 그리고 죠이 학원사역의 가능성을 보게 된 계가가 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 때 그 간의 어둠 속에서 헤매던 우리가 이제 출구를 찾아 문을 열게 된 것 같은 소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에 있는 간사수양회를 통해서 정서적으로도 마음이 서로에게 열리는 기회가 되길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간사수양회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심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 것입니다. 




아내는 7월 중순 항암치료를 마치고 9월 중순에 정기검진을 받았습니다. 괜찮다는 의사의 소견에 감사했지만 2달마다 반복되는 검사라 긴장감이 늘 있습니다. 항암이 마치고 나니 아내의 몸은 많이 회복되어 갔습니다. 아직 체력이 약하긴 합니다만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고, 저와 함께 간사수양회도 가고 사무국 엠티도 함께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도와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1월 중순에 다시 한 번 정기검진이 있는데 그 때에도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길 기대합니다. 




8월 말에 캄보디아에서 인터네셔날 죠이 컨퍼런스를 했습니다. 사정 상 못 오신 분도 있지만 인터네셔날 정관(영문)을 확정하고 각 국의 상황을 듣고 향후 60주년에 국제 사역자 대회에 대한 의견도 모으는 시간이었습니다. 10월 초에는 4박5일로 이정호 선교사(지난 5월 말에 V국으로 파송받은)를 방문했고 가정이 잘 정착했는지 그곳에서 캠퍼스 사역이 가능성은 어떤지 현지 사역자분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큰 아이 현빈이는 이제 고3이라 수능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능 결과에 맞춰서 대학을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본인은 긴장을 하고있는듯 한데(부모가 볼 때는 긴장이 없는 것같고요 ^^) 결과가 나오는 것에 맞춰 진로를 정하고자 합니다. 시험때까지 건강과 컨디션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둘째 세빈이는 이제 이과와 문과를 정해야 하는 시점이고 이 시점에 그림을 그릴지 말지를 정해야 할 듯 합니다. 나름 인생에서 큰 결정을 해야하는 시점에 와서 그런지 고민이 많습니다.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6.10.23.

늘 기도와 사랑에 빚진자 

김수억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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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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