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9 새벽기도회

본문: 레 26:27-39

제목: 내게 대항할진대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3. 본문읽기: 레 26:27-39

4. 본문의 내용 

 

레위기 26:1-13까지는 이 백성이 하나님의 규례와 명령을 준행하게 되었을 때에 이루어지게 될 이 땅에서의 풍요와 안전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만약 이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하게 되었을 경우(26:15)에 대해서 어떤 재앙이 있을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 내용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27-33절에는 이 백성이 멸망을 당하고 약속의 땅에서 추방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직접 이 백성을 적으로 삼아 대항하시고 이들의 죄로 말미암아 그 잘못의 7배에 해당하는 징벌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28절) 예를 들어, 아들과 딸의 살을 먹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절대적 빈곤의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산당과 분향단을 헐고 시체들을 우상들 위에 던진다고 했는데 이는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읍이 황폐하게 되고 성소들이 황량해 질 것이고 제사는 받아들여지지 않게 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수들이 볼 때도 놀랄 만큼 크게 멸망하게 될 것이고 여러 민족에게 흩어지게 될 것이며 땅과 성읍이 황무하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이 언제 발생하게 되는가 하면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고 내게 대항함’(26:27)으로 발생하는 일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고 그 땅이 황무하게 되는 것이 그 땅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복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땅이 안식을 누리게 될 것이다>(34절) 이 백성들이 그 땅에 거주하여 하나님께 순종하였을 때는 땅이 쉬지 못하고 그 산물을 내느라 바빴는데, 이제 그 백성들이 모두 흩어짐으로 오히려 땅은 안식을 얻게 되었다고 말합니다.(34-35절) 역설적인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36-39절까지는 쫓겨난 자들의 비극을 다룹니다. 쫓겨났다는 것으로 심판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쫓겨난 땅에서도 그들은 무력하게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원수가 해하려고 해도 맞설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백성은 스스로의 힘으로 돌아와 회복할 수 있는 희망조차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인 것입니다. 거기서도 자신들의 죄로 쇠잔하여 지기 때문입니다. 조상들도 자신의 죄로 쇠잔했듯이 이들도 그 자신의 죄를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제가 오늘 본문에서 함께 묵상하고 나누기 원하는 구절은 27절, 37절 말씀입니다. 

 

  1) 27절. 너희가 이같이 될지라도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고 내게 대항할진대

이 구절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앞에서 이미 뭔가를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돌이켜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대항한다면... 이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니까 하나님은 이미 앞에서 1차 경고를 주셨는데 그 경고를 받고도 멈추지 않고 죄를 반복한다면 심판의 강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희의 죄로 말미암아 칠 배나 더 징벌할 것이다>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중처벌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표현이 앞에서부터 수차례 반복(18절, 21절, 23절)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살펴보고 또 성경을 묵상하다가 보면 정말 우리가 죄를 지어서 심판을 받는 것인가하는 질문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죄를 지어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은 맞지만 그 죄라는 것이 단회적이거나 실수로 잘못한 죄에 대해서까지 하나님께서 꼬투리를 잡아 심판의 명분으로 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오늘 본문도 하나님의 진노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이 경고를 하셨고 그로 인한 작은 책망의 사인을 보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게 계속 그 죄를 반복하고 더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무례하고 완악한 태도에 분노하고 결국 심판을 하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기에 작은 죄 하나도 불편해 하시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분노하시는 것은 죄를 알고도 반복하고 멈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부지불식간에 지은 죄보다 알고도 반복하는 죄가 더 무섭습니다. 이 말씀을 경고삼아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키는 죄와 그 완악함에서 나오시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2) 37절 너희가 원수들을 맞설 힘이 없을 것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고 하나님을 대적하게 될 때 이 백성은 열방에 흩어지게 될 것이고 그 땅에서 자신을 지킬 수 없을 정도로 무력하게 될 것을 말씀해 주고 있는 구절입니다. 실제로 훗날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을 당하고 에스더가 살던 시대에서는 그 나라에 살던 유대인 전체가 몰살을 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그 나라의 2인자였던 하만에 의해서 눈에 가시처럼 여겨졌던 모르드개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유대인 전체를 몰살시키려고 했는데 그것을 막을 힘이 없었던 것입니다. 

 

하만은 아각사람으로 유다 백성들에게는 원수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을 대적할 힘이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고 대적한 백성이 받게 되는 징벌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고치시기 위해 찢기도 하시지만 다시 낫게 해 주시기도 하십니다. 치기도 하시지만 싸매어 주시기도 하십니다.(호 6:1) 하나님께서는 에스더를 왕후로 준비시키시고 그의 믿음의 결단을 통하여 왕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무력하게 죽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이 백성을 살리십니다. 오히려 이 백성을 죽이고자 했던 하만을 높은 나무에 달게 하여 복수케 하심을 성경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진노 가운데에서라도 주를 바라봐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연약한 중에서도 심지어 죄악 중에서도 주를 의지하시는 성도님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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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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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7 새벽기도회

본문: 레 26:1-13

제목: 내 언약을 이행하리라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28장 복의 근원 강림하사
  3. 본문읽기: 레 26:1-13

4. 본문의 내용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기대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말씀해 주고 있고 그 기대가 온전히 이루어질 때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만들어 주고자 하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와 같은 행위를 싫어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수단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세운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안식일을 지켜 하나님의 성소를 경외하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안식일 성수와 제사를 통해 하나님을 경외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과 안식일 준수는 십계명 중 2계명과 4계명에 해당되는 것.

 

둘째는 하나님의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땅에서 풍족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철을 따라 비를 내려 주셔서 농사가 잘 되게 해 주신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땅이 그 산물을 내고 나무는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3-4월 시작된 타작이 포도를 따는 6-7월까지 이어지고, 포도 수확이 파종을 하는 시기인 10-11월까지 이어지게 될 만큼 그 땅에 음식이 풍요하여 안전하게 거주하게 될 것을 약속해 주고 있습니다.(하나님과 우리 인간의 관계가 매우 원만하고 풍성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셋째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 평화를 약속해 준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규례와 계명을 준수할 때 주어지는 것으로 부족한 없는 양식에 대한 약속과 더불어 외부의 위험한 요소로부터 보호해 주시겠다는 안전에 대한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제거해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원수들을 쫓아낼 것이라고 말씀하십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당 백의 군사력을 가진 자처럼 대적을 물리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하나님께서 돌봐 줄 것이고 이 백성은 번성하고 창대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과 맺은 자신의 언약을 이행하시는 분으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묵은 곡식을 먹던 상황에서 새 곡식으로 말미암아 묵은 곡식을 치우게 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임을 약속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바람은 이 백성 중에 하나님의 성막을 세우고 이 백성 중에서 행하심으로 하나님과 백성간의 긴밀한 관계로 나아가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게 하나님께서 이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서 종의 신분을 면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었던 것입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제가 오늘 본문에서 함께 묵상하고 나누기 원하는 구절은 3-4절, 9절 말씀입니다. 

  1) 3-4절. 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내가 너희에게 철따라 비를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나무는 열매를 맺으리라.(체질이 바뀔 때까지 순종하라)

 

하나님과 그의 백성 간에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이 구절 안에 담겨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규례와 계명을 성실하게 준수함으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뢰와  경외의 태도를 하나님께 올려 보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신호 삼아 우리에게 철을 따라 비를 내려 주시고 땅의 풍성한 열매와 결실로 우리에게 갚아 주시는 장면입니다. 하늘과 땅이 완전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며 하나님께서 기대하셨던 창조주와 피조세계의 완전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 일을 이루는 일에 하나님의 백성들의 태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말씀을 근거로 한 번 순종했으니 우리가 기대하는 결과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이는 거래가 아니라 온전한 관계와 상호 질서가운데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한약 한 첩이나 몸에 좋은 영양제를 한 번 먹고 몸이 획기적으로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것입니다. 체질이 바뀔 때까지 의식이 바뀔 때까지 습관이 바뀔 때까지 지속하고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조금씩 개선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 요구가 유익하다는 것을 믿고 꾸준히 순종하고 또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체질이 바뀔 때까지. 그러면 어느 순간 이 모든 아름다운 선순환이 우리의 삶 속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게 되는 것입니다.  

 

  2) 9절 내가 너희를 돌보아 너희를 번성하게 하고 너희를 창대하게 할 것이며 내가 너희와 함께 한 내 언약을 이행하리라.(하나님도 언약에 매여있으시다)

 

저는 이 구절을 보면서 하나님도 하나님의 백성들과 맺은 언약에 매여있으시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하나님은 그것에 대한 보답으로서 이 땅에서의 풍요를 약속할 뿐만 아니라 그 땅에서의 안전에 대한 책임도 져 주시겠다는 것인데 이는 하나님도 그 백성과 맺은 언약에 매여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어디에도 매일 수 없고 매일 필요가 없는 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유일하게 매이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의 백성과 맺은 언약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맺은 언약에 스스로 매이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은 하나님이 하신 약속을 스스로 폐기하실 수 없는 분’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중시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우리에게 약속한 것을 성취하셨을 뿐 아니라 그것이 또 하나의 약속의 증표가 되어 주를 믿는 모든 자에게 온전한 구원을 보장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를 붙잡는 것이고 그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도 언약에 매여 있으시고, 더불어 하나님은 그 언약을 이행하기 위해 힘쓰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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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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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새벽기도회

본문: 레 23:26-44

제목: 형식도 내용만큼 중요하다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3. 본문읽기: 레 23:26-44

4. 본문의 내용 

레위기 23장은 이스라엘의 절기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23장 앞 부분에서 유월절과 무교절, 초실절, 칠칠절과 나팔절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오늘은 가을에 이루어지는 절기로서 1년 중에 가장 중요한 절기인 속죄일과 가장 큰 절기인 초막절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속죄일에 대한 규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일곱째 달 10일은 속죄일입니다. 속죄일에는 ‘성회’를 열고 모여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괴롭게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금식하며 회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여호와께 화제를 드립니다. 또한 어떤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 규례를 엄격히 지키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괴롭게 하지 않거나 이 날에 누구든지 어떤 일이라도 하는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 버리고 멸절시키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속죄일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 기간은 9일 저녁부터 10일 저녁까지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초막절에 대한 규례를 말합니다. 초막절은 일곱째 달 15일입니다. 초막절의 절기는 이레동안 지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초막절 첫날에도 성회로 모이고 이레 동안 절기를 지키고 난 이후 여덟째 날에도 성회로 모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첫날부터 여덟째 날까지 매일 화제를 드리도록 하고 있고 그 외에 어떤 노동도 하지 말도록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 때 드려지는 번제와 소제와 희생제물과 전제는 늘 일상적으로 드리던 제물 외에 추가적으로 더하여 드리는 것입니다.(38절)

 

초막절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친 이후인 일곱째 달 15일부터 이레 동안 진행되는데 이레 동안 초막에 거주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42절) 이는 출애굽 당시 광야에서 초막에 거주했던 것을 대대로 알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때 종려나무 가지와 시내 버들 등을 취하여 초막을 짓고 이레 동안 그 날을 몸으로 기억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제가 오늘 본문에서 함께 묵상하고 나누기 원하는 구절은 31절, 43절 말씀입니다. 

 

  1) 31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속죄일에는 일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고 어디에 있든지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는 말씀입니다. 어제 정요한 강도사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구약의 절기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이기 때문에 구약 시대에는 유효했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신약 시대에는 더 이상 율법적으로 지켜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그 정신은 여전히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라 봅니다. 

 

속죄일에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오직 속죄일 본연의 의미에 집중하라는 것으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이 속죄일에 자신을 괴롭게 한다는 것은  자신이 지은 죄를 괴로워하여 금식하며 회개하는 일에 집중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속죄일과 같은 의미를 담은 절기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고난 주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부활절을 앞두고 고난 주간을 정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을 묵상하기 위한 노력은 적절하지 않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그 때에라도 스스로를 괴롭게 하여 주님의 대속의 의미를 묵상하는 것은 신앙을 위한 유익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매주 드리는 주일 예배가 있습니다. 이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하신 일을 찬양하고, 하실 일을 소망합니다’ 이 시간만이라도 다른 일에서 해방되어 하나님 앞에 집중하여 나아오시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매주 이와 같은 헌신과 수고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2) 43절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초막절 기간 동안 초막에 거주하도록 명령하시고 왜 그런 규례를 만드셨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구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시고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 이들에게 물과 양식을 공급하여 주시고 이들을 지켜주셨다 라는 것을 상기하도록 하기 위함이고 대대로 그 사실을 온 이스라엘이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내용만큼 중요한 것이 형식입니다. 배우자를 늘 아끼고 사랑하며 그것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그것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결혼기념일이 필요하기도 한 것입니다. 광복절이 있음으로 해서 다른 나라의 통치를 받았던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나라와 민족의 힘을 키워야겠다는 의식을 지속적으로 고취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형식은 내용만큼이나 중요한데 특히 시간 앞에서는 더더욱 그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유대인들과 같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주일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의 구원의 길이 율법에 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일을 지키는 것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매주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행위이며 그 신앙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주 교회를 가는 것, 우리가 식사할 때 기도하는 것, 우리가 술이나 담배를 즐기지 않는 것.. 이 모든 형식들이 때로는 열 마디 말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의 몸으로 산 제사를 올려 드리시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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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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