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5장입니다. 성벽 재건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던 중 외부의 장애를 만나게 됩니다. 그 외부적 장애를 담대히 극복해 가는 과정을 4장에서 다루면서 이젠 순적하게 진행되겠구나 생각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내부적 문제이이죠. 외부의 적을 함께 잘 이겨냈다가도, 내부적인 갈등을 만나게 되면 쉽게 무너지는게 우리의 모습인데 느헤미야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게 되는지 살펴봅시다. ^^

 

[1차 정리. 본문 내용을 이해하기 좋게 정리하기]

1. 백성들이 불평과 원망

  1) 백성들 중에서 흉년의 때를 만나 먹고 살기 위해서 밭과 포도원을 저당 잡혀 곡식을 구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2) 또 어떤 사람들은 밭과 포도원으로 돈을 빚내서 왕에게 세금을 바치기도 했다.

  3) 이런 과정 속에서 빚을 갚지 못해 자신의 자녀들이 종으로 팔려갈 신세가 된 사람들(일부는 이미 종이 되었다.)이 자신의 상황을 한탄했다.

2. 백성들의 이런 어려움에 대한 느헤미야의 신속한 조치

  1) 느헤미야는 이 말을 듣고 노하였으나, 깊이 생각하고 행동했다.(7절)

  2) 귀족들과 민장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책임을 물었다.

   (1) 너희가 각기 형제에게 높은 이자를 취하는도다.

   (2)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를 힘을 다해 도로 찾았는데 너희들은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3) 너희의 소행이 좋지 못하다. 이로 인해 대적들의 비방을 생각하고 우리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행할 것이 아니냐?

   (4) 내 형제와 종자들도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주었다니 우리는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

   (5) 오늘이라도 너희가 그들에게 받은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집이며, 돈이나 양식이나 새 포도주나 기름의 백분의 일을 돌려보내라.

  3) 귀족들과 민장들이 느헤미야의 제안대로 행하겠다고 맹세함.

   (1) 느헤미야는 자신의 옷을 털며, 말대로 행하지 않는 자는 그 집과 산업에서 털어 버리겠다고 경고했고 회중은 여호와를 찬양하고 백성들이 그 말한대로 행하였다.

3. 총독으로서 느헤미야의 헌신적인 삶

  1) 유다 총독으로 와 있는 12년의 시간 동안 느헤미야와 그 형제들이 총독의 녹을 먹지 않음

  2) 이전의 총독들은 양식과 포도주를 그 지역의 백성들에게서 빼앗았는데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

  3) 도리어 성벽 공사에만 전심하였고, 땅을 사는 것과 같은 투기도 하지 않았다.

  4) 도리어 유다 사람들과 민장들을 위해 매일 소와 양과 닭을 잡아 먹였고, 열흘에 한 번은 포도주를 갖춘 잔치를 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독의 녹을 받지 않았던 것은 이 백성들의 부역이 중하였기 때문이다.

: 느헤미야는 본인이 백성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섬긴 일을 기억해 달라고 요청하고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함.(19절)

 

[2차 정리. 본문 내용을 내 말로 다시 정리하기. 강조점이 살아있는 정리]

느헤미야 4장이 외부적인 대적에 대한 기록이라면 5장은 내부적인 문제에 대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부자와 가난한 자의 양극화문제라고 볼수 있다. 가난한 자가 먹을 것과 세금을 내기 위해 밭과 포도원을 담보로 양식과 돈을 빌렸는데 갚을 길이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자녀들을 종으로 내 주어야 하는 비참한 상황이 되었고 이로 인해 백성들은 느헤미야에게 답답함을 호소한 것이다.

이정도 일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던 느헤미야는 실상을 파악하고 깊이 생각한 후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결단을 내린다. 그것은 자신과(자신의 형제와 종자들과) 귀족과 민장들 편에서의 자기희생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자를 받지 말 것과 원금의 1/100은 탕감해 주라는 명령인 것이다. (원금을 탕감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자로 받았던 것을 돌려주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2013. 4.4 수정)

느헤미야의 다소 불합리하게 보이는 요구에 대해서 귀족과 민장들은 그대로 따르기로 결정하고 맹세하기도 한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느헤미야가 보여준 청렴하고 희생적인 삶이 모든 사람에들에게 영향력을 준 것이다.

느헤미야는 유다 총독으로 있는 12년 동안 당연히 받고, 마땅히 받을 수 있는 총독의 녹을 받지 않았다. 그로 인해 백성들의 세금 부담은 훨씬 줄었을 것이다. 게다가 느헤미야는 자신의 재산을 소비해 가면서 유다 사람들을 위해 소와 양과 닭을 매일 공급했고, 열흘에 한 번씩은 회식을 시켜주기도 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이 성벽 재건을 위해서 많은 수고를 감당했기 때문에 느헤미야는 이들의 수고를 격려하고, 중간에 공사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힘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차 정리. 묵상과 적용]

1. 외부의 갈등보다 내부의 갈등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느헤미야는 외부의 적을 유다 공동체가 혼신의 힘을 다해 극복해 가는 과정 중이다.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힘이 나기도 한다. 성취감도 있다. 공동체원들이 서로 희생하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일 때, 몸은 피곤하지만 오히려 결속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런 분위기였다.

그런데 내부적인 문제가 터졌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문제요. 귀족과 농민의 문제다. 어느 정도는 참았지만, 자신의 자녀들이 빚 때문에 종으로 팔려가게 되는 상황을 접하면서 이들에게 원망과 불평이 생기게 된 것이다. 유다 민족 내부적으로 서로가 한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두 팀이라는 인식으로  나눠지게 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균열이 가게 되는 것이다.

이 사건은 외부의 적보다 더 무서운 일로 발전될 수 있는 것이었다. 지금 유다 공동체는 더 큰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2. 느헤미야의 깊은 생각과 자기 희생적 결단

느헤미야는 이 상황을 파악하고 나서 크게 분노했지만, 흥분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깊이 생각했다.(7절) 그리고 이 양자간의 갈등(양극화 갈등으로 볼 수도 있을까?) 속에서 그가 찾았던 방법은 자기 자신과 연관된 사람들, 그리고 귀족들과 민장들이 자기 희생적 결단을 해야 한다고 보았다.

부자라고 해서 희생을 해야 하고, 가난하다고 해서 봐줘야 한다는 논리는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본다. 어떤 면에서 보면 부자들은(구조적 시스템 문제로 보려고 하지 말고, 단순하게 이 문제만 본다면) 가난한 자들이 어려움에 처할 때, 도움을 주고 정당한 대가(이자가 크지 않았다면)를 받는 것은 오히려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문제는 누구의 잘못인지, 아니면 환경적으로 경제 침체라는 어려움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양자 간의 갈등을 낳았고, 결국 약한 자 쪽에서 문제 제기를 한 일이 된 것이다.

성경에서 이 문제는 경제 논리로 다루고 있지 않다. 이 문제는 성벽을 재건하는 전국가적 중요한 목표 속에서 일어난 이 내적 갈등을 어떻게 풀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가의 과제 속에서 다루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느헤미야는 내적 갈등을 종식시키고 다시 본연의 목적을 위해 하나의 공동체로 형성하기 위해서는 가진자가 희생해야 한다고 보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들의 자기 희생적 결단과 포기가 있어야만 공동체는 양자간의 분열을 극복하고 다시 하나가 되어 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느헤미야는 이제부터 이자 받기를 금하고, 오히려 원금의 1/100을 탕감해 주는 정도의 개혁을 감행하고 이런 결정에 이들이 따라 줌으로서 일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3. 느헤미야가 이런 개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평소의 삶 때문이다.

좋은 취지를 가지고 개혁을 하더라도, 그것을 따라주어야 가능하다. 귀족들과 민장들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지 않고, 이자는 안받겠지만 원금의 일부는 탕감할수 없다고 말한다면 이 논의는 길어졌을 것이고, 그러는 사이에 국논을 더 분열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귀족들과 민장들이 맹세하고 따라오 것은 느헤미야가 보여준 그간의 삶 때문이었다.

느헤미야는 12년간 총독으로 있으면서도 총독의 녹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고생하는 백성들을 위해서 자기의 재산을 내놓고, 정기적으로 회식을 시켜주시까지 했다. 느헤미야의 이와 같은 자기 희생적 삶은 많은 지도자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또한 존경을 얻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느헤미야의 이런 삶이 뒷받침 되었기에 그의 개혁은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박원순 시장이 버스파업의 노사간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현장에 가서 머리를 숙여 도움을 요청할 때, 노조측과 사측은 서로 양보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래서 버스파업을 막을 수 있었다는 기사를 우리는 봤다. 그가 시장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박원순 시장의 삶이 그간 사람들에게 존경이 되었기에 그런 일이 일어났던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

리더의 영향력은 재간에서 나오지 않는다. 평소의 자기 희생적 삶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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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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